용남고 학생들 자발적 성금 모금…작은 소녀상 건립
한-일 졸속 위안부 합의 반대 한목소리…캠페인 계속

용남고 시사토론 동아리 4G학생들이 모금운동을 펼쳐 작은소녀상을 학교에 세우게 됐다.

용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 모금운동을 펼쳐 학교 내 ‘작은 소녀상’을 세운다.

용남고등학교 자율동아리 4G(시사토론동아리)는 지난 6월 말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교정에 ‘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은 이화여고 주먹도끼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 작은 소녀상을 세우자”는 내용의 편지를 수도권 900여개 고등학교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가로 30㎝, 세로 30㎝ 크기의 작은 소녀상은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작품이다.

이번 소녀상 세우기 캠페인은 ‘100개 고등학교 100개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를 알게 된 하수연 동아리 회장과 김채이 학생이 동아리 내 자체 회의를 거쳐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4G 동아리 학생들은 학급과 교내 게시판에 소녀상 건립의 목적과 필요성을 강조한 안내문을 게시하고 매일 점심, 저녁 시간에 홍보 방송과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성금으로 작은 소녀상이 제작됐다. 소녀상은 조만간 교정에 설치될 예정이다.

용남고 작은 소녀상 건립을 제안한 김채이(2학년) 학생은 “다른 지역에 있는 아는 언니가 자기학교에 작은 소녀상이 건립된다는 이야기를 전하더라”며 “사천지역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먼저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50여 만 원은 작은 돈이긴 하지만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다”고 말했다. 

4G 동아리 하수연(2학년)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지켜드리자는 뜻으로 지난해에는 할머니들의 거처인 나눔의 집 후원금 모금 운동을 했다”며 올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학교를 방문한 이들이 소녀상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이 이 문제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교장은 “앞으로도 용남고등학교 학생 및 전 교직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G 동아리는 2016년 나눔의 집 후원금 모금 캠페인, 2014년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교육청, 여성부가 주최하는 위안부 컨테스트 대회 참가(대상) 등 매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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