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의날 교육특강에서 한목소리
“사천부터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

▲ 협동조합의날 기념 교육특강이 5일 사천아이쿱생협 교육실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적경제를 지향하는 제도가 활성화 될 것은 불을 보듯 빤하다. 그러니 지역에선 힘을 길러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연대 활동으로 제도를 지역 중심으로 풀어가자.”

이병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전 집행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사천아이쿱생협, 함께만드는협동조합언니네, 협동조합디딤돌이 협동조합의날을 기념해 5일 마련한 교육특강에 강사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 엿보기’란 주제의 이번 특강에서 지난 대선 과정에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던진 정책질의에 대한 회신 내용을 중심으로 새 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사회적경제위원회 설치를 약속했음에 주목하며, 이와 관련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한 전용 융자제도 운용 △국민연기금, 서민금융진흥원 등을 활용한 사회적 금융 조성 △협동조합 간 연합회 설립 허용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조세감면, 재정 지원 등도 잇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역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일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이와 같은 세부 제도를 현실화하기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도 문 대통령이 동의한 바 있음을 떠올리며 “이러한 정책 추진이 정부의 선의에 기대는 방식이기 보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이미 청와대에 사회적경제비서관 자리가 신설됐음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일반 경제부처 소속이 아닌 일자리위원회 소속인 탓에, 단지 일자리 창출 수단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큰 지역민 30여 명이 참석해 사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식 출범을 앞둔 협동조합디딤돌의 김기석 이사장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잘 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이제 실천으로 옮기는 일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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