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3 수
사회
모례마을 주민들 “조선소 쇳가루 때문에 못살아”8일 남일대해수욕장 개장일 맞춰 조선소 앞 항의 집회
시, 과태료 및 개선명령…업체 측 “오염저감 대책 강구”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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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9  1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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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례마을 주민들이 인근 조선소 앞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천시 향촌동 모례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 조선소 때문에 각종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향촌동 모례마을 주민과 인근 신향마을 주민 등 50여 명은 8일 남일대해수욕장 개장일에 맞춰, 주민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조선소 앞까지 약 500미터를 가두행진했다. 조선소 앞에서도 항의 집회가 열렸다.

박순복 모례마을 어촌계장은 “에이치케이조선, 동진조선소에서 선박건조 수리 등으로 발생한 분진, 쇳가루 등이 마을까지 날아와 건강을 해치고, 일부 연안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 피해를 입고 있다”며 “주민 생존권을 확보하고 깨끗한 남일대해수욕장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환경피해 저감 대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류두길 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행정에서도 몇 년 전부터 개선명령을 했는데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행정이 방치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지난 6월 20일과 21일 조선소에 대한 합동점검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모례마을 주택과 조선소, 해수욕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기상자료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측정장소 5곳 모두 쇳가루와 연마재, 유리섬유 등이 검출됐다.

특히 조선소와 직선상 북서방향에 위치한 집 2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쇳가루와 연마재가 확인됐다. 단, 주민들이 주장한 페인트 분진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 환경위생과 측은 “모례마을은 하절기 주간에 남동풍이 부는 지역으로 조선소에서 발생한 먼지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강풍이 불면 작업장 바닥의 먼지가 재비산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비산먼지 발생사업 변경신고 미이행 사실에 대해 과태료 6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조치 미흡(야외연마/야외 도장공정에 이동식 집진 시설 및 방진막 설치 미흡)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에 조선소 측은 높이 7미터의 부지경계 휀스를 짓고, 블록·선박조립·수선 공정의 개별 공정별 분진망을 설치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이동식 집진장치 도입, 살수차 운행 등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사천시 환경위생과 권순옥 대기보전담당은 “업체 측의 집진시설 운영과 방진막 등 대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저감될 수 있도록 지도에 나서겠다”며 “7월 중 조선소측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개선계획, 기타 환경오염·훼손 신고에 대한 조치결과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박흥갑 에이치케이·동진조선소 사장은 “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 투자를 하고, 최대한 오염방지 시설을 갖추겠다. 마을과 협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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