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이번호부터는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행글라이딩(Hanggliding), 스카이다이빙(skydiving), 열기구(Hot Air Balloon)와 경량 항공기등 항공스포츠(Air Sorts)에 대해 연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은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로 활공하는 것을 말하며, 항공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운동이다.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는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더(Hang Glider)의 특성이 조합된 우수한 비행체이다. 즉 낙하산의 안정성과 행글라이더의 활공성능이 결합된 것으로, 매우 뛰어난 비행 안정성과 조종성 그리고 활공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스카이다이빙처럼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기체(Canopy)를 언덕에 미리 펼쳐 놓고 조종사가 하네스(Harness)라고 하는 비행 장구를 착용한 다음 기체와 연결한 후 바람을 맞받으며 내리막 길을 약 10m 정도 달려가면 양력이 발생되어 이륙이 된다. 이렇게 발로 달려 이륙하는 방식은 행글라이더와 같다. 이륙된 후에는 의자처럼 되어 있는 하네스에 편안히 앉아 멋진 광경을 감상하면서 비행을 즐기면 되는데, 비행속도가 25∼50km/h로 행글라이더의 35∼120km/h보다 느리고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초심자들의 직선비행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조종은 낙하산과 마찬가지로 양손에 잡고 있는 조종줄을 당겨서 하게 되는데, 방향 전환과 회전을 위해서는 원하는 쪽의 조종줄만 당기면 된다. 양쪽 조종줄을 한꺼번에 당기면 속도를 줄일 수도 있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는 10kg 전후로 가볍고, 배낭처럼 부피가 작아 이동이 간편하며, 특별히 접고 펴는 기술이 필요치 않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1984년 유럽의 알프스 산을 중심으로 등산가들이 사각형 낙하산을 개조한 캐노피를 가지고 정상의 급경사지에서 달려 이륙하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패러글라이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986년에 처음 도입이 되었고,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1989년 10월 첫 동호인 친선대회가 개최되었고, 세계대회는 1989년도에 오스트리아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나 연속되는 악기상으로 취소되고, 1991년도에 프랑스에서 공식적인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출전하게 되었다. 첫 출전에서 세계 20위권밖에 머물던 우리나라는 국내 제조업체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1993년 제2회 대회부터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패러글라이딩 강국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하늘을 나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달리 3차원의 공간을 움직이는 운동이므로 배워야 할 점이 더 많고,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위험요소도 더 크다. 그러므로 패러글라이딩은 혼자 독학으로 배우기는 어렵고 전문가로부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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