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현 권한대행-박종훈 교육감 전격 회동
박동식 도의회 의장 도-교육청 소통 자리 주선
교육협력관 파견…무상급식 등 현안 협의 재개

▲ 지난 8일 박동식 도의회 의장,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과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8일 저녁 창원의 한 식당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사진=경남도의회)

홍준표 도지사 재임 시절 오랜 갈등을 겪었던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만나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박동식 도의회 의장,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과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8일 저녁 창원의 한 식당에서 3자 회동을 갖고, 급식비 지원과 교육협력관 파견 등 도청과 교육청의 당면 현안사업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6월 1일 열린‘의원 연찬회’에서 박동식 의장이 제안해 이루어졌다. 당시 박 의장은 류 권한대행과 박 교육감에게 양 기관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보를 도의회와 함께 하자고 주문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도와 교육청, 도의회가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좁혀가자고 제안한 상태다. 경남도 역시 무상급식과 관련해 의회와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해결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큰틀에서 학교급식 지원 문제에 대한 협의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

도와 교육청은 지난해 2월 학교급식 지원 중단사태를 타결하면서 학교급식 식품비 1244억원 중 도와 시·군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저소득층 식품비 337억 원을 제외한 전체 식품비 907억원의 절반인 45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저소득층 식품비 337억 원의 절반인 169억 원도 경남도와 시·군에서 분담해 2014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경남도에서는 저소득층 급식비 추가부담에 대해 시군 자율에 맡긴다고 했으나, 선뜻 나서는 시·군은 없었다. 결국 도교육청은 학교특별회계에서 저소득층급식비를 집행했다.

도와 도교육청 소통 협력 강화를 위해 교육협력관이 다시 도청에 파견된다. 도는 8일 교육협력관을 도청에 파견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은 7월 정기인사 때 4·6·7급 1명씩 3명을 도청 파견으로 발령낼 계획이다.

박동식 의장은 “우선 교육협력관 파견이 재개된 것을 환영한다. 소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도백(도지사)이 없는 1년 동안에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여러 현안문제를 합심해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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