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사천우리밀축제에 지역민 관심 후끈
‘밀사리 체험부터 막걸리 피자도 우리밀~!’
사남농협 “우리밀 소비해주길…매년 개최”

“너 밀사리 아니?”
“이거 먹을 수 있는 거예요? 와, 신기하다!”
“막걸리는 역시 우리밀 막걸리지~~~”

▲ 5월 20일 제1회 사천우리밀축제에서 사남 초전마을 주민들이 선보인 초전보리일소리 공연 모습.낯선 풍경에 축제 참가들이 흥미로워 했다.

2017년 5월 20일 낮. 제1회 사천우리밀축제 참가자들의 탄성은 제각각이었다. 행사장인 사천시 사남면 가천마을의 ‘사남농협 우리밀 가공사업소’에는 축제 참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과자, 피자, 부침개, 국수, 심지어 뻥튀기까지, 우리밀로 만든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무대 위에선 우리밀 막걸리 마시기 대회가 열려 열기를 띠었다.

각종 체험거리도 인기를 끌긴 마찬가지. 통밀 놀이터, 밀 탈곡, 밀밭길 걷기, 밀사리 체험 등이 아이에서 어른까지 눈을 사로잡았다. 밀사리는 보릿고개 시절에 덜 익은 밀을 불에 구워 먹던 풍습이다.
 

밀사리 체험 현장.

사남 초전마을 주민들이 보여준 ‘초전보리일소리’ 공연은 축제를 찾은 도시민들에게 사진기를 꺼내 들게 만들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흥에 겨운 듯 추억에도 젖었다. 초전보리일소리 공연은 경남도를 대표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나갔을 만큼 전통과 이름 있는 공연이다.

이날 축제에는 3000여 명이 다년간 것으로 주최 측은 파악했다. 다만 대체로 사천 관내 지역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 주최 측은 첫 행사라 아직 덜 알려진 탓이라 여겼다. 우리밀 축제는 지난해까지 합천군에서 개최됐으나, 올해 경남도내에서 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사천시로 넘어왔다.
 

축제를 주관한 사남농협의 강득진 조합장은 “우리밀 소비 촉진을 바라는 뜻에서 여는 행사다. 연인원 3천 명쯤 다녀간 것 같은데, 첫 행사 치고는 성공적”이라며, 앞으로 매년 축제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강 조합장은 우리밀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고소함을 꼽았다. 겨울과 봄철에 자라는 특성상 알맹이가 작고 분이 적어 찰기는 떨어지지만 맛은 더 낫다는 것이다. 특히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 몸에는 더 좋단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남도에서 밀 재배를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사천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400톤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작황이 좋아 1800톤 정도 생산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제1회 사천우리밀축제는 경남도와 사천시가 각각 800만 원, 1500만 원 지원했고, 사천우리밀작목회에서도 500만 원을 출연했다. 전체 5000만 원에 가까운 사업비 중 나머지는 사남농협이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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