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인간은 오래 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이 매우 강했으며, 특히 푸른 하늘이나 우주를 비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더욱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면서 최근 항공 우주와 관련한 직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항공 우주 관련 직업군 중에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직업 중의 하나가 항공기 조종사(pilot)라고 할 수 있다.

항공 업무 종사자 중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는 사람을 조종사라고 한다. 조종사는 비행 업무 범위에 따라 자가용 조종사(private pilot), 사업용 조종사(commercial pilot), 운송용 조종사(airline transport pilot)로 자격 구분되며, 정부에서 실시하는 조종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인가를 받아야만 항공기 조종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소형 항공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기는 두 명의 조종사가 조종한다. 이 중 선임 조종사인 기장은 비행에 관련한 모든 사항과 승무원을 책임지며, 부조종사(부기장)는 기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길은 민간 항공사에서 선발하는 신입 혹은 경력 조종훈련생에 선발되어 소정의 비행교육을 받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신입 조종훈련생의 경우에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로서 전공과 성별에 상관없이 선발하고 있으며, 경력 조종훈련생의 경우에는 비행경력을 쌓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경력 조종훈련생의 경우에는 공군조종사 출신으로서 의무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여 항공사에서 선발하는 경력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항공대학과 한서대학교 등의 항공운항과에 입학하여 대학 산하의 비행교육원에서 소정의 비행교육을 마치고 졸업한 후 항공사에 경력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항공 유학을 통해 해외에서 일정 자격을 갖춘 후 경력 조종훈련생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민간 항공기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군 조종사 경력을 통하는 방법도 있다.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졸업과 동시에 공군 조종사로 선발되는 방법과 대학 재학생으로서 공군에서 주관하는 조종 장학생에 선발돼 소정의 공군 비행교육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는 공군학군사관후보생(AFROTC)으로서 공군 조종사가 되는 방법도 있다.

전문기관 조사 결과에 의하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세에 힙 입어 국내외적으로 조종사 수요가 증가될 전망이라고 하며, 또한 직업만족도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직업 가운데 항공기 조종사가 두 번째로 높았다고 한다. 항공기 조종사는 연봉이 높고, 전문 기술이 필요한 고급 직업으로 인식되었으며, 사회적 인지도나 경제적 안정성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직업으로서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적 직업군이다.

항공기 조종은 고도의 전문 기술과 신체적 적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아주 좋아야하며, 시력을 포함한 신체 조건이 우수해야만 한다. 또한 조종사들에게는 기상 이변 등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대한 안전 비행을 위하여 정확한 판단력과 대처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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