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항공우주 이야기

▲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일반적으로 항공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공항시설은 기본시설, 지원시설과 기타시설로 구분된다.

기본시설은 활주로(Runway)와 착륙대(Runway Strip), 유도로(Taxiway), 계류장(Apron) 등 항공기의 이·착륙시설, 여객 및 화물처리시설, 항행안전시설, 통신시설, 기상관측시설, 공항이용객 주차시설, 경비보안시설과 이용객 홍보 및 안내시설을 말한다.

지원시설은 항공기 및 지상조업장비의 정비를 위한 정비시설, 운항관리, 의료, 교육훈련, 소방시설 및 기내식 관련 시설, 공항운영 관리시설, 공항이용객 편의시설 및 공항 근무자 후생복지시설, 환경보호시설 등을 포함한다. 또한 여객 화물 처리 시설 및 운항 지원시설 그리고 기타 공항의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은 기타시설로 구분된다.

이번 호에서는 기본시설인 유도로와 계류장 그리고 지원시설중 항공기 정비 및 수리를 위한 격납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유도로(Taxiway)는 항공기가 이륙과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접근하는 통로와 착륙 후 활주로를 벗어나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말한다. 즉 항공기가 활주로와 주기장 및 정비지역을 왕복하는데 이용하는 모든 통로를 말한다. 복잡하지 않은 소형 공항에서는 활주로와 주기장을 연결하는 유도로가 하나 정도면 충분하지만, 이착륙 횟수가 많은 대형 공항에서는 선회유도로, 평행유도로 등 다양한 목적의 유도로가 준비되어 있다.

승객의 승강, 화물의 적재 및 하기, 연료보급 및 정비 등을 위해 항공기가 주기하는 장소를 주기장 또는 계류장(Apron)이라고 하며, 주로 터미널 빌딩과 정비지구에 접해서 위치하고 있다. 주기장은 사용 목적에 따라 탑승주기장(Loading Apron), 정비주기장(Maintenance Apron), 야간주기장(Night-Stay Apron) 등으로 나눠지며, 주기장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스팟(Spot)을 사용하고 있다.

격납고(Hangar)란 항공기의 정비와 점검을 위한 부대설비를 보유하고 기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건축된 건물을 말하며, 때로는 같은 목적으로 설치된 가건물을 말하기도 한다. 격납고의 기본 구조는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내부에 기둥이 없고 천장에 운반용 호이스트나 레일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밖에 조명, 전기 및 고압 공기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부식되거나 상할 우려가 있는 목재와 천 등이 초기 항공기의 재질이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우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격납고가 필수 시설이었지만, 현대 항공기는 기체 재질에 부식에 강한 금속을 주로 사용하므로 우천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필요성은 군용항공기 등 특수한 용도 외에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격납고는 항공기 정비와 보수를 위한 설비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각종 점검 장비와 기기들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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