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 구항 방파제서 개최…접근성 강화 유효
용궁시장 “축제행사장과 가까워 매출 증대 도움”
체험 프로그램 좋은 반응…불꽃놀이‧쉼터 아쉬워

2017 사천시삼천포항수산물축제가 2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7 사천시삼천포항수산물축제가 2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삼천포항 구항 등대 방파제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접근성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추진위는 각종 부스를 삼천포용궁수산시장까지 연결해 사람들의 동선을 유도했다.

사흘간 열린 축제기간 동안 어린이 주꾸미 낚시, 바다낚시, 황금열쇠를 잡아라, 요트승선과 함께 야간 돌게 낚시, 수산물 다트 등 체험프로그램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산시장과 상생 차원에서 생선회 무료시식회, 수산시장 할인쿠폰 발행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 이어 수산물 창작 요리대회와 향토음식 요리대회가 눈길을 끌었다.

권정모 용궁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처럼 대방에서 할 때보다 시장도 장사가 돼 사람들 표정이 밝다”며 “삼천포의 싱싱한 회와 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통 역시  용궁수산시장 2층 주차장 개방을 비롯해 인근 팔포 매립지와 삼천포초교 등 임시주차장을 활용하면서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날과 셋째날은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크게 붐볐으나, 이틀째인 22일 비 때문에 관광객의 발길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발전소피해 사천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사천 농수특산물 특판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정석만 집행위원장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투쟁기금 마련에 도움이 됐다”며 “시민을 위한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원회가 사흘간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주겠다며 선보인 불꽃놀이는 홍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관광객은 “다른 곳보다 불꽃놀이 시간이 짧고 약하다"며 "굳이 예산을 쪼개 사흘간 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일부 시민과 관광객들은 “방파제를 따라 행사장이 길게 이어진 것에 비해 햇볕을 피하거나 쉴만한 휴식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활동이 없는 부스에 들어가 잠시 쉬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연옥 해양수산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수산시장과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사람들 역시 많이 찾았다. 자체 집계로는 17만 명 쯤 온 것 같다”며 “축제기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인기코너는 더욱 확대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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