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공항에 가면 가장 인상 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활주로(Runway)라고 할 수 있다. 활주로는 비행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으로 기본 활주로와 여유 공간인 과주대(Overrun Area)로 구성되며, 이들을 합쳐 착륙대(Landing Area 또는 Runway Strip)라고 한다.

공항은 착륙대의 크기에 따라 그 등급이 정해지는데 항공법에서는 육상비행장의 경우 활주로의 길이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며, 수상비행장의 경우 착륙대의 길이에 따라 등급이 분류된다.

활주로(Runway)란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부양하는 데 필요한 양력을 얻거나 감속하여 정지하기 위해 활주하는 노면을 말한다. 활주로는 활주하는 항공기의 중량과 착륙할 때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강도가 필요하므로 주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다. 활주로는 일반적으로 그 비행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과 일치되도록 설치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으나, 보조 활주로로 항공기의 정면이 아닌 양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을 때에도 이륙이나 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별도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야간에도 이착륙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등 등이 설치되어 있다. 활주로는 공항 시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설이므로 일반적으로 공항의 규모는 활주로의 수와 길이에 의해 결정되어 진다. 활주로 종류로는 단일 활주로, 평행활주로, 교차활주로 등이 있다.

활주로 끝단에는 그 활주로의 자북 방향을 기준으로 10도 단위로 조정하여 활주로 12, 활주로 33과 같이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이 번호는 정북향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몇 도 각도로 활주로가 나 있는지를 10도 단위로 표시한 것이다. 즉 활주로 번호는 진입하는 항공기의 진입각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활주로가 정동향으로 뻗어 있으면 정북향을 기준으로 했을 때 90도가 되므로 활주로 끝 지점에 09, 정서향이면 270도가 되므로 27, 정북향은 360도이므로 36이라고 적여 있다. 즉 활주로 번호는 그 활주로의 진입각의 1의 자리를 뺀 숫자로 정해지게 되며, 활주로 번호가 36 이상인 곳은 없다. 활주로가 나란히 있어 혼란이 생기는 경우에는 활주로 번호 뒤에 R(Right) 또는 L(Left)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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