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에 서면...> 박문호 역 열연
심사위, 신인다운 패기·열정 높게 사

극단 장자번덕 배우 김종필(24)씨가 제35회 경남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연극<옥수동에 서면...> 중 한 장면.

제35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지난 9일 폐막한 가운데, 사천 극단 장자번덕 배우 김종필(24,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박문호 역)씨가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태봉고 연극반 출신으로, 지난해 극단 장자번덕에서 배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연극제 개막작인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서울의 달동네 옥수동에서 열쇠를 깎고 살고 있는 김만수와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옥수동 날건달 박문호, 밤무대 가수 조미령, 이들 세 명이 펼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1990년대 초, 옥수동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서울의 달>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필 씨는 이번 작품에서 좌충우돌하며 방황하고 또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초짜 타짜 '박문호'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경남연극제 심사위원단은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사 신인연기상을 수여했다.

김 씨는 "경남의 훌륭한 선생님들, 선배님들이 계셔서 경남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며 "선생님들과 선배들을 믿고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경남연극제는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밀양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도내 12개 지부, 14개 극단이 참가해 35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심사 결과, 극단 고도의 <오케이 컷!>이 단체 부문 대상과 함께 개인 부문 연기대상(이선무), 연출상(유철)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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