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사천21 곤명생태학습장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예술가·주민 함께 쓰레기 활용 예술작품 제작 전시
‘쓰레기 먹는 용’ 1000개 페트병에 각자 소원 담아

▲ 지난 20일 열린 주민설명회 현장. (사진=사천시 제공)

남강댐 상수원 주변 버려진 쓰레기와 떠내려 온 폐목재들이 사천의 관광과 역사를 알리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사천시와 푸른사천21실천협의회는 지난 20일 곤명면 완사마을회관에서 곤명생태학습체험장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푸른사천21협의회 위원, 완사마을 주민, 시 공무원 등이 함께 했다.
 
푸른사천21 측은 “상수원관리지역 주변에 버려지는 다양한 쓰레기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제작해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올해 주요사업으로 쓰레기의 변신이라는 주제로 환경 예술프로젝트 <업사이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푸른사천21은 현재 주민설명회와 환경문화예술 워크숍을 통해 제작과정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3월 한 달 간 지역주민과 함께 상수원 관리지역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예술작품으로 재활용할 쓰레기를 한데 모았다.

예술작품 설치장소는 진양호상수원보호구역과 곤명생태학습장이 될 예정이다. 사천시 환경위생과와 푸른사천21은 쓰레기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으로 외부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 설치미술작품 <쓰레기 먹는 용> 개념도

이날 주민설명회를 통해 대표 작품 4개의 컨셉이 확정됐다. 우선  <쓰레기 먹는 용>이라는 작품은 1000개의 페트병 속에 각자의 소원과 이야기를 담아 용 몸체를 채워가는 주민 참여 프로젝트다. 작품 완성 후 5년 뒤에 각자의 소원을 쓴 종이가 담긴 페트병을 다시 꺼내는 일종의 타임캡슐을 겸한 작품으로 설치된다.

이 외에 100개의 폐목으로 지역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내가 그린 환경>, 다양한 쓰레기를 활용한 의자형태의 작품인 <자연을 생각하는 의자>, 태양광 조명을 이용해 곤명생태학습장을 밝히는 <지구를 밝히는 꽃>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을 담는 협동조합’이라는 예술가 그룹에서 자원을 활용한 창작활동과 환경예술체험프로그램 개발, 작품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품의 제작은 완사마을 주민과 곤명면민들의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우선 4월부터 쓰레기 먹는 용 작품 제작에 들어가며, 어린이날 생태학습체험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페트병 편지쓰기 행사를 갖는다. 5월부터 7월 사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8월부터 생태학습장 등에 전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사업평가는 10월께 있을 예정이다.

사천시 환경위생과 측은 “상수원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주변 관광상품과 연계시키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곤명생태학습장의 경우 그동안 사람들의 방문이 사실상 적었다. 이번에 예술작품을 완성시키고 다래와인터널 등과 동선이 이어지도록 홍보하는데 공을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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