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읍면동장·체육관계자 연석회의 열어
체육대회 문제점 개선 및 개선방향 함께 논의

▲ 사천시민체육대회 관계자 회의가 지난 24일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2017년 당초 예산에서 2억6000만 원 전액이 삭감됐던 사천시민체육대회 예산이 부활할 수 있을까.

사천시 체육지원과는 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14개 읍면동장과 읍면동 체육회장이 함께하는 시민체육대회 관계자 회의를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체육인과 읍면동장들은 시민체육대회 개선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시의회의 예산 복원을 당부했다.

앞서 사천시의회는 △참가자 대부분이 노령층으로 경로잔치 행사와 큰 차이가 없음 △업체(업소), 시민들의 협찬금 부담 △대회참가 및 행사경비 과다지출 등을 이유로, 읍면동 참가경비 2억1000만 원(읍면동별 1500만 원), 체육대회 행사운영비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당시 시의원들은 체육대회 개선방안을 제출하면 예산 복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시민화합 및 체력증진 기회 축소 등을 우려하면서 읍면동 체육관계자 의견을 물었다. 14개 읍면동 가운데 8곳이 찬성하면서 체육대회 개최에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매년 논란이 됐던 읍면동 단체복의 경우 폐지 또는 지급범위 축소 의견이 많았다. 대회경비를 마련을 위한 업체 협찬은 의견이 엇갈렸다. 협찬이 없을 경우 출전예산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읍면동 자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각각 나왔다.

경기종목에 대해서도 기록경기인 육상을 축소하자는 의견과 선수차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종목(명랑운동회) 추가 검토 등 주장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승부를 겨루는 것보다는 노년층과 젊은층,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종목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민체육대회가 경로잔치라는 시의회 견해에 대해, 체육관계자들은 고령화 시대에 사실상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족 또는 동아리에서 익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병행하는 행사로 개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시민체육대회 발전방안으로는 △종합순위 폐지와 종목별 시상을 통한 과열경쟁 방지 △2~3개 읍면동 1팀 구성 선수선발 부담완화 △가족스포츠 경연대회 프로그램 마련 △읍면동 지원금 증액을 통한 협찬 문제 개선 △시민체육대회 개최시기 조정 등이 제안됐다.

신현경 사천시 체육지원과장은 “시민체육대회 예산 복원을 위해 14개 읍면동장과 체육관계자 의견을 모았다”며 “개선방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모은 만큼 예산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4월 시의회 제출 예정인 1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안에 시민체육대회 예산을 원안대로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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