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30일 시청광장…특색 프로그램 준비
청룡과 황룡 줄다리기 풍년과 풍어 기원 잔치
‘삼천포에 빠지다’ 동지역 멋·맛·향기 재조명
지역학생 용과 왕 작품 전시·주민 경연 강화

▲ 지난해 행사 모습.

사천시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제22회 와룡문화제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2회 와룡문화제는 ‘사주천년, 미래의 빛으로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주민복지박람회, 구암제와 함께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사천문화재단이 지난해 내홍을 수습하고 조직을 재정비한 후 처음 열리는 축제여서 지역사회 관심이 높다.

기본적인 축제 컨셉은 '사주천년'이라는 역사적 자긍심과 지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용(龍)과 왕(王)_고려현종을 소재로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축제에 표현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표 컨텐츠와 대표 프로그램을 정착시켜 관광 유인력이 있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외부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모으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은 상태다. 이에 올해 축제는 시민참여와 시민주도형 축제를 위해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일반시임들이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에 중심을 두고 있다.

올해는 축제 주제를 알리는 주제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용과 왕을 소재로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여 축제를 홍보하는 동시에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사주천년과 고려현종 스토리 영상을 상영하고, 사천지역 초중고교생 등이 제작한 용과 왕 관련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첫날 대동놀이 한마당을 통해 지역화합을 기원한다.

옛부터 우리 고장에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고,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행해지던 '팔장개와 삼칭이 줄다리기'를 복원해 청룡과 황룡이 벌이는 줄다리기 행사를 갖는다. 읍면과 동지역으로 나눠 줄다리기를 진행하며, 청룡이 승리하면 풍어, 황룡이 승리하면 풍년을 알린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화합과 축하, 위로의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

2015년부터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용놀이는 용남고등학교 학생들과 관내 풍물단체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이 행사는 “용이 승천할 시기를 기다리며 힘을 축적하고 있다”는 와룡의 뜻을 담아 사천시의 발전상을 담은 청룡과 황룡의 화합 퍼포먼스다.

사천문화재단은 신설프로그램으로 '삼천포에 빠지다'를 준비했다. ‘잘나가다 삼천포에 빠지다’는 부정적인 속담을 ‘삼천포의 멋과 맛, 향기에 빠져보시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멋은 도자기와 공예작품 등으로 선보이고, 맛은 실비 브랜드 재현, 쥐포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향기는 죽방렴 체험, 삼천포아가씨 노래 등으로 표현한다. 관람객들의 관심과 동지역 주민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에 중점을 둔 축제이니만큼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의 노래, 스포츠댄스, 서예 등 경연 행사도 ‘내가 최고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미술, 음악, 시조경창, 와룡문화제 등 경연 프로그램은 시문화예술회관, 청소년문화센터, 시청으로 나눠서 하던 기존 행사와 달리 모든 경연 프로그램을 시청광장과 청사내 공간으로 집중시켰다. 축제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사천문화재단 강의태 대표이사는 “앞으로 문화관광형 축제로 나아가는 목표다. 하지만 당장 모든 것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다. 올해는 대동놀이 한마당을 통해 시민화합을 유도하고, 용과 왕이라는 컨셉을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과 예술단체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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