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경남연극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밀양서 도내 14개 극단 다양한 작품 열전 펼쳐
사천 장자번덕 <옥수동에 서면...> 첫날 무대

▲ 경남연극제 포스터.

경남지역 극단들의 다양한 작품과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제35회 경상남도연극제(운영위원장 : 이훈호 극단 장자번덕 대표 겸 한국연극협회경남도지회장)가 오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밀양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올해 경남연극제는 '연극의 바람, 통'이라는 주제로 도내 12개 지부 14개 극단 250여 연극인이 참가해 열정의 경연을 치른다. 이훈호 운영위원장은 "연극의 바람을 통해 소통하고 소통을 넘어 공감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하자는 취지"라며 올해 연극제 주제를 설명했다.

경남연극제 일정은 28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첫 작품 장자번덕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로 시작해 매일 1편씩(4월 8일 2편) 공연을 하여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과 같은 장소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갖는다.

극단 장자번덕의 <옥수동에 서면...> 중 한 장면.

첫날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장자번덕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서울의 달동네 옥수동에서 열쇠를 깎고 살고 있는 김만수와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옥수동 날건달 박문호, 밤무대 가수 조미령, 이들 세 명이 펼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이 작품은 삶의 목표가 돈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자신이 떳떳하게 일하는 곳이 행복의 자리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나아가 관객들 저마다는 어떤 행복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지 묻고 있다.

▲ 공연 일정.

 #올해 연극제 특징은?

이번 경남연극제는 창작초연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해 이루마의 <거기 사람이 있었다>를 비롯해 진해 고도의 <오케이 컷!>, 진주 현장의 <길 위에서>, 창원예술극단의 <소풍>, 창원 미소의 <황혼의 노래> 등 총 다섯 편이 경남도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역사 속의 사건이나 인물을 소재로 만든 작품도 두드러진다.

예도의 <어쩌다 보니>는 1712년 병자호란 당시 세운 백두산 정계비를 계기로 청나라 관리가 거제에 오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픽션으로 다뤘으며, 함안 아시랑의 <후궁박빈>은 임금의 후궁들이 아이를 갖지 못하자 아기 잘 낳기로 소문난 흥부의 처를 처녀인양 속여 후궁으로 들인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뤘다.

또 거창 입체의 <오월의 석류>는 5·18민주화운동 때 있었던 일들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상처로 남아 괴로워하는 가족의 아픔을 그렸고 현장의 <길 위에서>는 연애소설 작가가 국회의원의 자서전을 대필하면서 함양 상림을 조성한 역사 속 최치원을 만나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었다. 마산 객석과무대의 <죽어도 웃는다>는 조선 궁중에서 왕과 왕비, 신하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과 비화를 다뤘다.

경남지역 극단 출신 배우들도 홍보대사로 나서 연극제 흥행을 알린다.

이번 경남연극제엔 MBC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10살 연기로 인기를 끈 배우 한갑수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스타반열에 오른 배우 김성균, <브로드웨이 42번가> <그리스> <맘마미아> 등을 통해 명성을 얻은 뮤지컬 스타 홍지민이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게 된다. 배우 한갑수와 김성균은 극단 장자번덕을 거쳐 전국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상(경상남도지사상)을 받은 극단은 경상남도와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를 대표하여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게 된다.

전 공연은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055-359-4543, 010-6298-1228, 010-3878-088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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