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초가 되면 중앙정부, 지자체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 등은 한 해 동안 펼쳐질 주요 사업에 대해 업무보고를 한다.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하여 지난 해 보다 나은 한 해가 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으며, 무엇보다 공유와 소통, 협업의 자리로서 사업 실천의지를 다지는 다짐의 자리다.

정부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지난 1월 4일부터 11일까지 안보와 경제, 일자리 및 민생안정 등 국가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등 업무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12일부터 도의회에 업무 보고를 하며 주요사업에 대한 원활한 수행을 다짐했다.

사천시의 경우는 연초 업무보고가 아닌 전년도 하반기에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작년 10월 시장님과 각 부서장이 모여 시정 주요업무 전반에 대한 성과 등을 분석·평가하고 2017 주요업무 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11월에 일정을 마련하여 부서별 사업계획을 보고 받고 주요 시정 업무에 대해 토론하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말연시 다소 들뜬 분위기에 시정 업무 보고를 위해 자료와 보고서 준비에 바쁜 것보다 사천시처럼 한 해가 시작되기 전에 시정을 평가하고 다음연도 주요과제를 설정한 후 1월 시무식 직후 부서별 업무 재점검과 함께 본격적인 집행에 들어간다면 시간적 여유와 함께 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또한 본청의 한발 앞선 업무계획에 이어, 시장님의 읍면동 업무보고 순방을 통한 현장소통은 지역별 주요현안에 대한 민의수렴으로 시정사업은 보다 풍요로워지고 민생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발 빠른 업무계획 수립과 보고가 보다 내실 있고 성과 있는 사업집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정 업무에 대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관내 기관·단체장과의 소통도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
 
각 지자체는 보통 정부의 예산이 국회로 넘어가는 매년 9월 전후부터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를 찾아다니며 예산 추가확보를 위해 열을 올린다. 그런데 만일 연초부터 예산확보를 위해 사천시가 한 발 앞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 등과 소통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예산을 보다 빨리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원주시의 경우, 지난 1월 31일 국비투입이 필수적인 주요사업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브리핑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경북도의 경우도 지난 1월25일, 중앙부처의 신년 대통령권한대행 업무보고를 토대로 도 차원의 대응 과제 66건을 선정하고, 과제별로 대응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신년도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가 어려운 재정여건 하에서 상급기관의 예산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공격적 업무수행에 돌입하고 있다.

우리 사천시의 경우도 올해 국·도비 확보를 위해 공모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국·도비 확보를 위해 각 종 공모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26개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국·도비 394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이러한 예산 확보는 가뭄속의 단비 아니던가!

▲ 구정화 사천시의원

시는 올해에도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공모사업 신청을 위해 중앙부처와 도의 공모사업 동향파악 등 사업 선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앞서 언급한대로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바로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기관·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시정 주요업무 연석회의’이다.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과 관내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이 함께 하는 ‘시정 주요업무 보고회의’를 연초에 개최하는 것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시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고 예산확보에 힘을 모으는 전기가 될 것이며 시정 업무 수행에도 윤활유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