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오광대 정월대보름인 11일 천룡제 올려

▲ 가산오광대(보존회장 한충기)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11일 축동면 가산리 천룡제당에서 천룡제를 올린다. (사진=뉴스사천 자료사진)

“해동 조선국 경남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정월보름 천룡신께 마을 안녕 고하노니 천룡신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보존회장 한충기)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11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축동면 가산리에 있는 천룡제당에서 천룡제를 연다.

천룡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인 가산오광대 탈놀음 연희를 하기 전에 축동면 가산리에서 마을의 당목과 제당에 제를 지내는 동제로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올해 257년째 전승되어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제관은 주민 중에서 선발하게 되는 데 3년 동안 흉사가 없고, 가정이 화목해야 하며, 제관으로 선정되고 나면  보름간 대화와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 올해 천룡제 제관은 이문우씨가 맡게 된다.

가산리 마을 뒷산에는 작은 당집과 당산나무가 있으며 매년 정월 초하루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기원하는 제의를 뜻하는 천룡제를 지내고 제관이 중심이 돼 마을 사람들이 질서와 금기를 지키는 가운데 제가 베풀어진다.

천룡제 오전 10시 천룡제당에서 천룡제 진혼가를 부르며 성황신께 제사를 지내고 석장승으로 이동해 상신장 · 하신장께 제사, 생명수 구실을 했던 새미(井)를 축원하는 제사, 지신밟기와 오광대놀이로 이어지는 전통 문화 재현을 통해 지역 주민의 안녕과 화합을 다짐하고 17시 부터는 병신년액운을 몰아 태우고 정유년 새해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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