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AI 본사에서 오전11시.. MB 참석 앞두고 긴장감 역력

한국형기동헬기 출고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KAI 정문 앞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다수 목격되는 등 긴장감이 엿보였다. 기념식은 31일 오전11시 KAI 본사에서 열린다.
국내기술로는 처음으로 생산하는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의 출고기념식이 31일 오전11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에서 열린다.

이날 선보일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기동헬기 500MD, UH-1H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에서 1조3000여 억 원을 들여 시제기 4대와 훈련체계를 개발하는 ‘한국형기동헬기 개발 사업’을 통해 태어났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름을 공개 모집해 결정한 것으로, 독수리의 ‘수리’와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100% 국산기술로 만든 용맹스런 헬기라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이 사업의 주관업체인 KAI는 2006년에 시작해 1년 3개월 만에 최초 도면을 냈고, 지난해 8월에 동체 조립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날 출고기념식을 갖는 것이다.

한국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의 출고기념식을 알리는 홍보물이 도로 곳곳에 내걸렸다. 사진은 사천공항 앞.
이 기념식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고 KAI가 주최한다.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기념식 날짜가 오락가락 한 것은 이 대통령의 일정에 맞추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 주최 측은 당초 지역민들을 대규모로 초청해 한국형기동헬기 출고를 지역사회와 함께 축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고려해 초청인사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하루 앞둔 KAI 안팎은 분주한 가운데 군인과 경찰이 자주 목격되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출고기념식 참석자는 오전10시40분까지 행사장에 들어가야 한다. 오전11시까지는 식전행사가 있을 예정이며, 기념식 행사는 11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이후 낮12시까지 헬기견학과 현장 시찰이 이어지고, 낮1시까지 오찬이 있을 예정이다.

사천공항과 KAI 사이를 흐르는 사천강을 따라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이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KAI 정문 앞에는 경찰이 다수 보인다.
KAI 매각에 반대하는 펼침막과 깃발들이 대거 철거된 가운데 일부에는 여전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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