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7~8명과 추가 탈당 전망…시기는 저울질

박동식(사천2) 경남도의회 의장과 박정열(사천1) 도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이 늦어지고 있다.

당초 두 의원은 설 연휴 전에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할 의사를 밝혔지만 언제 결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까지 새누리당 소속이던 도의원 13명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의석 분포는 새누리당이 47명에서 36명으로 줄었다. 다음으로 바른정당 13명,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각 1명, 무소속 1명이다. 특히 바른정당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고 원내 제2당의 지위 찾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1차 탈당에는 불참했지만 현재 7~8명 도의원이 새누리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과 박 의원 외에 최근 신성범 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거창과 산청, 함양지역 의원들이 고심 중이고, 거제 쪽 의원들도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박동식 도의회 의장은 “탈당 시기 결정이 쉽지 않다. 13명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도의회 운영에 있어 안정과 질서를 다시 찾을 필요가 있다”며 “저는 정파를 초월해 도의회를 공정하게 이끌어 갈 책임이 있는 의장이라는 자리에 있는 만큼 일단은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 도의회 질서 재정립과 함께 다른 광역의회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열 의원은 “탈당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저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금까지 활동해 왔고 특히 지역 민심이 바른정당에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며 “설 연휴와 2월에도 계속해서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