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로 사천시 향촌동이 또 시끄럽다. 이번에는 바이오매스발전소 문제다. 한 업체가 방치돼 있는 옛 향촌농공단지 자리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사업허가신청을 낸 상태다.

주민들은 또 공해시설이 들어 오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경집회도 준비 중이다. 향촌동 주변 도로는 대책위가 내 건 발전소 반대 펼침막이 나부끼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외국산 폐목재를 수입해 사용하고 여기에는 화학 성분의 접착제, 방부제, 페인트 등의 성분이 첨가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사천시의회는 최근 산자부에 국회 등에 발전소 건립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사천시도 산자부에 사업 불허가를 공식 요청했다. 반면 업체 측은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친환경으로 정부에서도 인정한 신재생에너지라는 입장이다.

바이오매스발전소는 이미 전국 각지에서 환경오염 논란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08년 연구에 따르면 우드펠릿은 석탄연료와 비슷한 수준의 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이오매스가 항상 해로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오염된 바이오매스를 이용할 경우 미세먼지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섞여 있는 바이오매스가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염물질 배출이 법적 허용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더라도 중금속 등은 축적될 수 있다.

향촌동이 어떤 곳인가. 대기오염물질 전국 1위의 삼천포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바로 옆에 고성하이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또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수산물 가공공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얼마 되지 않는 지역발전기금으로 또 다시 주민들의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