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출구 이동통제초소 운영
가금류 사육농가 364곳 ‘예의주시’

▲ 사천IC 출구에 설치된 AI방역 이동통제초소.

사천과 인접한 고성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5일 고성군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축산진흥연구소가 검사한 결과 H5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주에 따르면, 사육 오리 40마리가 폐사하고 신경증상이 나타나 고성군을 통해 경상남도 AI 가축방역대책상황실로 신고했다. 경남도는 이 농장 1만1000마리를 긴급 살처분 할 계획이다.

해당 농가의 반경 500m(관리지역)내에는 6농가 3만2000마리, 500m에서 3Km(보호지역)내는 40농가 2만마리, 3km에서 10Km(경계지역)내는 357농가 37만2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천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20일 광포만 주변 철새도래지서 분변 시료를 채취해 도축산진흥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저병원성으로 파악됐다.

▲ 광포만 AI 긴급 방역 모습.

사천시는 전국 모든 시·군에 AI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방역대책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관내 전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실시와 출입차량 및 출입자 통제, 야생조류 차단막 설치를 조치했다. 또 공동방제단 등을 동원해 농가와 철새 출현지역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벌이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특히 사천IC와 곤양IC 등 2곳에 방역시설을 갖춘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24시간 비상근무를 벌이고 있다. 축동면 사천축협 축산시장은 거점소독시설로 운영 중이다.

사천시 관내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 364곳이 있으며 아직까지 AI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야생조류 폐사 신고가 1건 있었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사천에 1만 마리 이상 닭을 키우는 농가는 4곳인데 2곳은 출하를 마쳤다”며 “나머지 2곳은 최근에 입식해 사육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AI 유입 차단을 위해 군(軍) 화생방 제독차량을 투입했다. 육군 39사단은 가축 방역 인력이 부족한 시·군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병력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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