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결산 총회 시청서 열려
방문객 90% 당일 방문…체류형 관광 연계 모색 등 과제
주 행사장내 수익 발생 아이템 발굴 축제 자립도 높여야

▲ 2016 사천 에어쇼 결산 총회가 7일 시청에서 열렸다.

공군과 함께하는 2016사천에어쇼(부제: 제12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결산총회가 7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린 2016 사천에어쇼 행사 결과에 대한 용역보고, 감사보고, 발전방안 논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축제 평가 용역을 맡은 한국국제대학교 이은실 교수팀은 축제기간 설문조사요원을 투입해 408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올해 행사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대와 30대가 주를 이루었으며, 어린자녀를 동반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래방문객의 경우 경남이 51.3%, 부산·울산 14.5%, 광주·전라 7.8%, 대구·경북 4.3%, 경기·서울 3.8%, 대전·충청 1.4% 순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사천을 제외한 인근 지역의 방문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체류기간의 경우 1시간 체류가 21.8%, 2시간 20.9%, 4시간 16.2%, 3시간 13.8%로 나타났다. 사실상 블랙이글 에어쇼 시간에 집중적으로 인파가 몰렸다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

설문조사 응답자 중 312명(90%)이 당일 방문했으며, 1박2일 숙박은 26명(7.5%)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사천 주변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아이템 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동기 역시 에어쇼 관람이 43%, 자녀교육이 29%, 항공체험 9.2%, 전시관람 5.2%순으로 집계돼, 에어쇼 관람과 자녀 교육 목적이 큰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세부 프로그램별로는 블랙이글스 특수비행, 군악대․의장대 공연, 체험비행 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쇼 행사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35점으로,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왔으나, 행사장내 먹거리와 살거리에 대한 만족도는 4점대로 낮게 측정됐다.
이에 한국국제대 측은 행사장 중간에 버스킹과 같은 작은 문화공연을 진행해 부스간 공간을 메우고, 방문객들을 행사장 전체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행사종료시 몰려드는 방문객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행사장에 주차할 수 없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확대된 행사장 때문에 각 행사 진행자와 자원봉사자, 관람객들로부터 불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국제대 측은 2017년 행사를 위한 제언을 통해, 행사장내 직접 수익발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에어쇼 행사의 자립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넓어진 행사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안해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어쇼 체험 프로그램 중 블랙이글을 비롯한 비행관련 프로그램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공군과 공동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제대 측은 내년 엑스포를 T-50개발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추진을 제안했다. 2019년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탄생 20주년 기념 국제행사 추진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외에도 항공 테마 스포츠 대회 활성화,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명칭 변경 등도 언급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 공군과 공동 개최해 역대 최대 규모로 2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관한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시청대강당에서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항공축제로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2016년 하반기 시민토론회’를 열어 축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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