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사천대책위, 8월1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집회 예정

남강댐사천대책위가 22일 회의를 갖고 상경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남강댐사천대책위가 오는 8월12일 국토해양부가 있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남강댐용수증대사업과 사천만 보조여수로 신설사업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남강댐 운영수위상승 결사반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종순)는 22일 오후2시 운영위원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거듭되는 반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가 사천만 보조여수로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직접 찾아가 사천시민의 강력한 뜻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집회 날짜를 잡은 것이 8월12일이다. 또 날씨 등 변수를 고려해 11~13일 오전9시부터 저녁6시까지 과천 정부청사 앞을 대상으로 이미 경찰에 집회신고를 해둔 상태다.

이번 집회 참가 예상인원은 500명 정도다. 14개 읍면동 가운데 소규모 대책위가 구성되어 있는 12개 읍면동에 대형버스 1대씩을 배정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국토해양부는 남강댐용수증대사업을 포기하는 듯 한 인상을 풍기는 대신 남강댐치수증대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치수증대사업의 핵심도 사천만 쪽으로 보조여수로를 만드는 것이다. 단 운영수위를 높이는 대신 남강댐 상류에 댐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 대목에서 남강댐사천대책위의 입장이 흔들리고 있다. 당초 “댐 건설은 괜찮지만 보조여수로는 안 된다”던 입장이 얼마 전 가진 남강댐서부경남대책위 회의에서는 “댐과 보조여수로 모두 반대” 입장으로 변했다가, 이날 회의에서는 다시 “댐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신규 댐 건설을 두고 사천대책위 입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이 앞으로 남강댐을 둘러 싼 문제를 풀어가는 데 어떤 작용을 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한편 남강댐사천대책위는 이날 남강댐 용수증대사업과 치수증대사업이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사천지역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담은 대 시민용 홍보자료를 만들어 소개했다.

이 홍보자료에는 논란이 되는 남강댐 관련 사업의 내용과 함께 대책위가 이 사업을 애써 반대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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