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낙폭 커 저평가, 실적 자신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AI 임원진들은 지난달 말부터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먼저 지난달 28일 심걸택 상무가 500주를 주당 7만700원에 매입했다. 심 상무는 15일에도 주당 6만9500원에 5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심 상무가 보유한 회사 주식은 4500주로 늘었다. 18일에는 신현대 상무가 530주를 주당 6만5600원에 매입했다.

▲ KAI 하성용 사장.

하성용 사장은 3일 주당 6만3000원에 1000주를 매입했다. 하 사장의 보유주식 수는 1만주로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달 말부터 18일까지 KAI 임원 15명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 임원들이 주식을 사들인 가격대는 주로 6만 원대 중후반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저평가된 데다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 주가는 9월 초만 해도 8만 원대 중반이었는데 11월 2일에는 5만8900원까지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수리온 하자’ 논란으로 인한 수주 부진 등을 이유로 내년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최순실 씨가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등 방산사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주가가 크게 내려갔다. 21일 오전 현재 6만 원대 후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KAI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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