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아삭아삭 배추김치>

▲ 「아삭아삭 배추김치」동백 글 / 쉼 어린이 / 2016 / 30쪽

우리나라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배추김치다. 어른들과 달리 어린이들에게는 맵고, 낯선 음식이다. 책 아삭아삭 배추김치는 눈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각각의 김치재료들이 겨울놀이를 하다 하나 둘씩 모여 배추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눈이 펄펄 내리는 날, 낚시를 하고 돌아오는 배추는 피곤했는지 동굴에 들어가 잠시 쉬어가려다 따뜻한 온기에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스르륵 감기었고, 그 뒤에 눈싸움을 하던 길쭉한 무, 눈사람을 만들던 쪽파, 썰매시합을 하던 마늘과 생강, 연날리기를 하던 새우와 멸치들도 따라 들어와 잠이 들었다.

단잠에 빠진 김치 재료 주인공 모두 빨갛고 예쁜 햇살이 쏟아지듯 내려오는 꿈을 꾸게 된다. 장면이 바뀌어 여우가 장독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모습으로 바뀐다. 앞에 등장한 주인공들이 들어간 곳은 따뜻한 동굴이 사실은 어른들에게는 장독이었다는 반전을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를 캐릭터로, 배추를 이불삼아 고춧가루를 빨간 햇살로 재미나게 표현하여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김치 만드는 재료가 무엇인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이 김치에 대한 낯설음을 변화할 수 있는 시간과 친근함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 장에는 김치를 먹어야 하는 이유와 김치의 종류도 알 수 있기에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이나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어린이에게 이 책을 보고 김치는 건강한 음식이고 종류가 다양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런 음식임을 알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