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중총궐기 촛불집회를 다녀와서...

▲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모습.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우리 역사는 2016년 11월 12일을 그렇게 기록할 것이다.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그리고 경복궁역까지 2km가 넘는 왕복 10차로를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100만의 대한민국 국민들!

유모차를 탄 갓난아이부터 중고생은 물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반도의 끝 제주도에서 비행기 30여대 타고 올라오신 3000여 명의 섬사람들! 태백산맥을 넘어 달려온 강원도의 힘!

‘디비뿌자’고 경상도 센 사투리 청와대로 향해가던 경상도 사람들!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행사장 진입이 불가능해 전세버스를 돌린 농민들!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인 백만의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들이 한목소리도 외쳤다.

백만의 목소리가, 백만 촛불의 요구는 오직하나였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대한민국을 아무런 자격도 없는 주술적 무당 같은 최순실이 농단하게 한 죄!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허물어뜨린 죄!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민주주의를 겁박하고 압살하려 한 죄! 박근혜 대통령의 죄와 책임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이제 국민들이 더 이상 박근혜는 우리의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한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박근혜가 죽을죄는 지었지만, 헌정이 중단되는 사태는 안되는 거 아니냐’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이처럼 혼란과 처참함에 빠지게 하고 국민들을 분노케 한 박근혜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실질적으로 헌정이 중단된 사태입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어느 공무원들이 박근혜의 영(令)을 받들려 하겠는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지엄한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이 명령이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감싸며 그 뿌리가 되어준 새누리당은 당장 해체하고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할 것이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박근혜는 주인인 국민들이 해고했음을 분명히 선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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