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강동 ‘휴먼시아’ 임대아파트 17일 입주 첫날 '바쁘다 바빠'
입주 첫날 새벽5시부터 이삿짐이 들어오기 시작해 저녁6시까지 이어진 결과, 전체 496세대 가운데 120세대 가량이 입주를 마치고 새 살림을 시작했다.
이사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오후 5시에도 용강 휴먼시아에는 이삿짐을 들이느라 분주했다. 관리사무소에는 열쇠를 찾고, 입주자카드를 작성하고, 그 외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을 묻는 입주자들로 북적였다.
이 아파트의 관리를 맡고 있는 양재호 관리소장은 "이번 주말까지 60% 이상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식구 맞이로 바쁜 표정이었다.
이 아파트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무엇보다 집이 없는 세대주여야 하고, 3인기준 가족소득이 270만원 이하, 소유한 토지의 가격이 5000만원 이하 등 까다로운 조건이 맞아야 한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9월30일, 1348명의 신청자 가운데 입주자 496세대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셈이다.
그렇다고 한 번 입주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년마다 자격심사를 계속하고 2년마다 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소득이 늘어난 세대는 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비워야 하는 것이다.
사천시에는 이 같은 국민임대아파트가 하나 더 있다. 사남면 월성리에 있는 진사주공아파트로 630세대 규모다.
또 사천시청사 앞에 조성되고 있는 택지에도 주공임대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비록 임대일지라도 저소득 세대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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