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이야기

▲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이야기」브뤼스 베나므랑 지음 / 까치 / 2016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이야기」는 온 몸으로 과학적 혜택을 입고 살지만 정작 과학적 세계를 이해하지는 못하는 사람들, 방정식과 이론의 복잡함에 막혀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그러한 비과학적인 사람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이다.

프랑스 최고의 과학 유튜브 채널 ‘생각 좀 해봅시다’의 운영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활 주변의 기본적인 과학적 원리와 이론들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주의를 집중시킨다. 명료하게 정리된 용어들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들어서 기본은 알고 있지만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던 과학적 질문들에 대한 탐구와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89가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과학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행기가 야간에 착륙할 때 15분 전에 객실 전등을 끄는 이유는 뭘까? 해적들은 눈에 이상이 없어도 한쪽에 안대를 하는 이유는 뭘까? 힌트는 우리 눈이 빛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은 물론 우주적인 부분까지, 광대하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더불어 오늘날의 우리가 과학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단한 발견과 연구를 이루어낸, 더 대단하고 특별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시선을 끈다. 뉴턴,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같은 유명한 과학자의 업적과 일화뿐 아니라 무명의 과학자도 다수 소개하며, 시대를 앞서간 놀라운 인물들의 특별한 삶과 연구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정신없이 책에 빠져들던 중 나는, ‘지금 읽고 있는 이것들을 학창시절에도 알았더라면, 훨씬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나는 과학이라면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해서 싫어!’, 혹은 ‘이제부터라도 과학을 즐기고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시기를 권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