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사천공항 국제화·비토섬 콘텐츠 등 검토
경남도, 9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위한 용역 착수

경남도가 본격 추진하는 ‘남해안권 신해양 문화‧휴양 관광거점’ 개발 사업에 사천시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사천의 일부 사업도 검토된다.

당초 경남도는 정부의 공모사업 신청 때 남해.하동.거제.통영 등 4개 시‧군만 포함시켰고 사천과 고성은 뺐다. 바다케이블카 등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사천시는 이 사업대상에서 빠져 ‘무능 행정’ 논란이 있었다.

국토교통부의 ‘해안권 관광형 발전거점형 조성을 위한 지역계획 시범사업’인 이 사업은 경남도와 전남도의 각 4개 시‧군이 연계‧협력으로 추진한다. 사업비는 1조 원이 넘는다.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작된 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표는 경남과 전남 남해안을 문화예술과 휴양, 해양관광이 융복합된 선도지역으로 조성해 한반도 제2의 글로벌 관광 거점지대와 동서화합 상징지대로 만드는 것. 남해안이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는 것이다.

하동.남해.여수.순천.광양 등이 포함된 동서통합권과 통영.거제의 한려수도권, 전남 고흥의 다도해권 등 3개 권역별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 동서남기획단은 7월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한 달 뒤인 8월 말 경남과 전남 8개 시‧군을 방문해 사업현황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용역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에는 실시설계 수립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에 추진 중인 해당 지역 관광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거제와 통영, 남해, 하동지역의 사업을 새롭게 펼친다.

특히 교통네트워크 구축사업이 포함됐다. 수도권과 제주의 중간지대에 남해안을 새 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육로와 해상, 항공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육로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한산대첩교.동서해저터널 건설, 해안경관도로 조성사업이며 해상교통 인프라는 국제 크루즈 기반 조성과 위그선(수면비행선박) 도입이다. 항공은 사천과 여수공항 국제선 기능강화와 수상비행장 건설 등이다.

시범사업이 완성되면 한려해상권이 문화‧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한려대교와 국도 77호선 등 SOC사업을 조기에 착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 경남도 '신해양 문화관광거점 사업' 계획도.

사천시는 바로 이 교통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비토섬 전설이 있는 서포면은 ‘테마콘텐츠 연계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경남도 서부대개발과 관계자는 “사천시에서 연계사업에 참여시켜 달라는 건의가 들어왔다. 위그선과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서포면 관련 사업 등이 용역과정에서 검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천을 경남도의 사업구상에서 뺀 것에 대해서는 “전남도와 함께 신청한 사업이라 전남과 경계로 있는 남해와 하동은 자연스럽게 포함시켰고 한려수도와 다도해를 중심으로 생각했을 때 거점은 통영과 거제였다.”며 “사천과 고성을 포함했으면 기존의 남해안발전종합계획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아직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역과정이 중요하다.”며 “사천의 해양관광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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