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 용당지구, 항공MRO산업단지 조성 추진
국토부 “평가위 구성해 KAI 계획서 검토 착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MRO(정비)사업 선정을 위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20일 정부에 제출했다.

KAI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사천시 사천읍 용당지구 KAI 본사 인근 31만1880㎡ 부지에 국내외 민항기 정비와 군용기 개조 시설을 갖춘 항공MRO산업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우선 1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3만여㎡ 부지에 항공MRO 전문업체를 설립해 입주시킨다는 구상이다. 항공MRO산업단지 조성에는 총 7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KAI가 5100억 원, 국비 1000억 원, 도와 사천시가 공동으로 900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KAI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주관하며 원활한 평가 진행을 위해 제출 서류의 적절성과 유효성 여부 등을 사전 검토한 후 미비사항이 있을 경우 업체에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제출되는 사업계획서에 대해서도 동일한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청주MRO를 염두에 둔 것이다.

충북도와 함께 청주MRO 사업을 추진해 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업 보완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후 10개월째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2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항공신사업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식. (사진=경남도)

한편 경남도는 KAI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20일 KAI, 한화테크윈, 현대위아 등과 ‘항공산업 신사업 발굴과 기업 유치를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과 항공엔진 부품 개발사업 등 항공 엔진분야의 역량 강화를 담당한다.

현대위아는 항공기 이착륙 장치인 랜딩기어 분야의 부품 국산화 등 사업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KAI는 민수확대와 항공MRO사업, 항공 ICT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도는 이들 기업과 항공기 신사업 발굴, 기업유치 활동은 물론 이들 기업의 항공MRO산업단지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2014년 12월 사천시, KAI와 함께 항공MRO사업 지원협약을 맺고 항공MRO산업단지 1단계 부지확보를 위한 예산 86억 원(도26, 사천60)을 확보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