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당 의장단 선출 진상조사 나서
‘해당행위’ 놓고 새누리당 의원간 입장 엇갈려
비새누리 “기자회견 후 의회 등원해서 싸우겠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200회 사천시의회 임시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보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한 끝에 18일 결국 폐회했다. 하지만 원구성 파행 장기화를 두고 새누리당와 비새누리당 모두 부담감을 느끼는 형국이어서, 제201회 임시회가 빠른 시일내 소집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에서는 도내 시군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 파행과 내분, 각종 사건사고를 두고 ‘시·군의회 의장단 선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새누리당 사천시당원협의회는 자체 파악한 내용을 19일 조사위에 제출했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6명은 “최갑현 의원과 정철용 의원이 의장단 투표에서 더민주와 무소속 의원과 뜻을 같이해 더민주 최용석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며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차 투표에서 6대 6 동률이 나온 뒤 비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철용, 최갑현 의원이 본회의장을 같이 퇴장한 것이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반면, 두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은 동의하지만 5대 전후반기, 7대 전반기를 지낸 김현철 의원이 7대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전반기와 똑같은 김현철 의장, 이종범 부의장 카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당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새누리당 8명과 비새누리 4명이 의회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의장단과 상임위 모두 새누리가 독식해서는 안 된다.”며, “일정부분 기득권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사천시의회 본회의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시의원 8명은 20일 여상규 의원 서울 사무실을 찾아가 각자의 입장을 밝히고 중재를 당부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시의원 모두 함께 하는 자리였다.

더불어민주당 최용석 의원 등 비새누리당 의원들은 20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일정을 추후로 연기했다.

최용석 의원은 “위장전입 의혹 등 김현철 후보는 흠이 많은 후보인데 다수당의 논리로 다시 의장직을 맡는 것은 안 된다.”며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상경 결과를 지켜보고, 다시 일정을 정해 의장단 선거 파행과 김현철 후보 사퇴를 묻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 후에는 다시 201회 임시회 소집을 요구해 원외 투쟁이 아닌 본회의장에서 싸우겠다.”며 “단순히 표를 의식해 원외투쟁을 벌인 것이 아니고,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행보였다. 파행이 거듭되는 것에 시민들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빠른 시일내 201회 임시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200회 임시회에서 의장선거 1차 투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의회가 파행을 겪어 1차 투표까지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2차 투표에 이어 3차 투표까지 동률이 나올 경우 연장자인 김현철 후보가 후반기 의장이 된다. 하지만 새누리 의원 2명과 비새누리 4명이 김현철 후반기 의장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본회의장에서 여러 해프닝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 의원 6명은 최용석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침소봉대”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6대 후반기에는 시의회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3개월간 의회가 공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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