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루시다 김민우 작가 초대전 30일까지
‘순수동물’ 주제 다양한 회화 입체작품 선보여

김민우 작가 작품.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김민우(사천시 정동면·23)작가가 갤러리 루시다(진주시 호탄길10)에서 ‘순수동물’이라는 주제로 7월 30일까지 회화·입체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장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담아낸 다양한 동물그림과 조각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자폐성 장애를 앓았으나 스승인 강선녀 작가를 만나면서 예술과 세상에 눈떴다. 그는 수년간 직접 그림을 그리고, 조각하면서 점차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골목길아트페스티발에 초청돼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현재 한국국제대 사회복지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갤러리 루시다에서 7월 한 달간 김민우 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사진전문 갤러리 루시다에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사진전이 아닌 회화‧입체작품 전을 열었다. 이수진 루시다 관장은 “지난해 진주골목길아트페스티발에서 김 작가의 작품을 우연히 봤는데 묘한 울림이 있었다”며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가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판단돼 이번에 특별 초대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우 작가의 스승인 강선녀 작가는 “내가 만난 김민우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온전히 지금 현재에 지닌 인물이다. 그의 내면엔 시간과 물리적 공간, 이미지, 혹은 유무형의 사건들이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저장되어 있다”며 “흔히들 그의 장애를 자폐(Autism)로 분류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김민우라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약속된 언어와 관습대신 그림을 그리고, 입체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칼을 부드럽게 다독거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모든 창작자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렁거리는 불꽃을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김민우 또한 정직하게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며, 그의 작업이 보여주는 세상은 순수하고 따뜻하다.”면서 “김민우가 건네는 언어는 어렵지도, 난해하지도 않고, 충분히 위로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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