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AI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22일 대전 KARI 저속풍동시험실에서 KF-X의 기체형상 설계를 위한 풍동시험에 착수했다.

▲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KF-X 풍동시험 착수 기념 촬영.(사진=KAI)

이날 행사에는 방위사업청 KF-X사업단 정광선 단장과 국방부, 공군, 방산기술지원센터, KARI, KAI, 록히드마틴 등 총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KF-X 개발 경과와 풍동시험 계획을 공유하고 성공적 시험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KF-X 풍동시험은 3단계, 2020년까지로 총 1만3천여 시간 동안 저속·고속풍동, 강제진동, 흡입구 풍동 등의 세부 시험이 진행된다. 1~2단계 풍동시험이 완료되는 2018년 중반 기체형상이 확정된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는 KF-X 사업은 KAI의 사활이 걸린 최대 프로젝트다.

약 8조원의 개발비에 120대의 생산비용을 합치면 2026년까지, 총 사업비 규모는 18조1000억 원에 달한다.

KAI 고정익개발 본부장 류광수 상무는 “이번 풍동시험 착수로 KF-X 체계개발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며 “10년이 넘게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와 산.학.연 모두가 힘을 합쳐 단계, 단계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항우연 항공기술연구단 김철완 단장은 “온 국민의 염원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을 위해 이번 시험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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