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비용 대비 편익)가 1.44로 높게 나와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한 단계 절차를 통과한 것입니다”

송도근 사천시장의 말이다. 지난 달 11일, 축동면사무소에서 송 시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 중인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 후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기획재정부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KDI의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점검회의는 4월 26일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재부 관계자는 5월 중순께 결과를 발표한다고 말했다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작성해 KDI에 제출한 게 지난해 6월 말이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지난해 11월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로 넘어왔다. 늦어도 3월에는 발표된다고 정치권에서도 말을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계속 연기돼 지금까지 온 것이다.

항공산업은 사천 뿐만 아니라 경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항공산업을 7위권까지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경남지역 항공기업들은 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항공업계 앵커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항공국가산단 조성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항공산단을 생산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사천과 진주지역 인프라를 융합하는 산·학·연 항공산업 거점으로의 구축과 함께 R&D 역량 강화, 인력양성 등 소프트웨어 분야도 동시에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산단이 아니라 지역에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당초 산단 계획대로 추진돼도 2020년이 완공이다. 경남도와 사천‧진주시는 항공국가산단 입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추가 산단조성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사업이다. 왜 발표를 미루는지 지역민들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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