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민대책위 기자회견…본사 앞 집회 예고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저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금용)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폐합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천지역 농업·농민 관련 단체들이 주축이 된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저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금용)이 19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공사 사천지사 통폐합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날 시민대책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방조직 효율화란 이름으로 지사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엔 사천지사도 포함됐다”며 “뒤늦게 소식을 접한 사천 시민과 농어민들은 황망하기 그지없다. 해당 지역 농어민들에겐 일언반구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강금용 대책위원장은 “그들이 내세우는 지방조직 효율화는 빚좋은 개살구”라며 “사천지사처럼 힘없는 몇몇 지사들만 희생양이 되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농어촌공사는 전국 93개 지사 중 52개를 효율화 대상지 후보로 올렸다. 경남에선 7개 지사가 포함됐다”며 “경남지역본부에서는 사천지사, 의령지사, 울산지사를 통폐합대상으로 올랐으나, 의령과 울산은 슬그머니 빠지고 사천만 남았다. 전국을 보더라도 최종 통폐합 대상지는 12개에 불과하다. 사천지사 통폐합 근거를 내놓으라고 했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농어촌공사가 내세우는 효율화 효과는 고작 59억 원”이라며 “1년 예산이 수 조 원에 이르는 농어촌공사가 기껏 59억 원을 아끼려 지방조직 효율화를 운운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농어촌공사는 사천 농어민과 시민들의 자존심에 다시 한번 상처를 주고 있다”며 “통합지사 이름을 경남서부지사라 해 하동에 두고, 사천지사는 사천지부로 전락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하동과 사천을 비교할 경우, 하동은 사천에 비해 관리면적이 800여 헥타르 많지만 관리면적을 빼고 보면, 매출액, 가득수익, 영업손익, 시설물현황 등 여러 평가지표에서 사천이 하동보다 앞선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천지사 통폐합 방침 철회 △통폐합 결정 근거 자료 제출 △통폐합을 둘러싼 공개 토론의 장 마련 △통폐합이 불가피할 경우 통합지사 사천 유치 등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지역 정치권,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농어촌공사 본사 항의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점점 대응수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정렬 박동식 도의원과 사천시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 역시 사천지사 통폐합 전면 백지화를 함께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20일 오전 제198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시의원 전체 명의로 농어촌공사 통폐합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