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농협, 5월 12일 벼 직파 기술 시연
사천시,‘무논점파’ 재배면적 전국 으뜸
생산비 절감 효과에 농업 관계자 관심 집중

▲ 벼 무논점파 시연 모습.(사진=사천시 제공)

‘무논점파’라 불리는 벼 직파 재배기술은 부족한 농촌 일손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농민들에게 큰 인기다. 관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 가장 널리 보급하고 있는 곳이 사천이다.

5월 12일엔 곤명면 송림마을에서 농촌진흥청·농협중앙회 주최 벼 직파 재배 시연회가 있을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벼 직파의 핵심은 모를 기르는 과정 없이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데 있다. 예전처럼 마른 논에 볍씨를 바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무논에 모를 심듯 볍씨를 파종한다는 점에서 무논점파라 부르기도 한다.

뿌리 활착이 좋아 벼 쓰러짐이 적고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하며, 생산량에서는 이앙(=모내기)식과 큰 차이가 안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벼농사에 있어 35.3%의 노동력 절감과 18.4%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니 고령화된 농촌사회로선 반가운 일이다.

이 무논점파의 최대 보급지가 바로 사천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는 2009년부터 이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사천읍, 사남면, 곤명면 일부 농지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농민들의 만족도가 큼에 따라 2010년부터 보급을 확대했다.

2010년 150ha, 2013년 1250ha, 2015년 1650ha로 직파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1700ha에 이를 것으로 기술센터는 예상하고 있다. 전체 벼 재배 면적을 4100ha로 전망할 때 42%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또 2014년 기준, 전국의 11%, 경남의 56%를 차지할 만큼 무논점파에 있어 사천시의 주도력은 컸다.

이번 시연회는 곤명농협에서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곤명의 경우 송림·마곡·은사·상정 4개 마을 200ha의 논에서 벼 직파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곤명농협 이희균 조합장은 “벼 직파 기술이 곤명에서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뜻 깊은 곳에서 전국 농업기관 관계자들을 모시고 시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이라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등 농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시연회는 송림리 24-1번지에서 오전11시에 시작한다. 벼 직파 시연에 이어 멀티콥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 시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농업인 실익장비와 자금증서 전달식도 있을 예정이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이점희 식량작물담당은 “농촌이 고령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벼 직파 기술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사천시가 노력해온 기술력을 전국에 뽐내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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