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천년, 새로운 도약 시작’ 주제관 신설
개·폐막식 시민참여형 종합퍼포먼스 강조
매년 새 ‘용 캐릭터’ 공개…관광상품 결합

▲ 지난해 개막식 모습. (사진=뉴스사천 DB)

제21회 와룡문화제(5월 20일~22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와룡문화제는 지난해부터 큰 틀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사천시는 사주 승격 1000주년과 시군통합 20주년을 맞아 ‘사주(泗州) 천년, 화합의 나래를 펴다’라는 주제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시청광장에서 축제를 열었다. 시는 장소변경과 함께 ‘시민의 날’과 결합을 시도했다. 1000년이 넘는 사천의 역사성을 되새기고, 시민 화합과 참여를 강조한 것. 올해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와룡문화제 정체성 찾기를 시도한다. 여기서 사주(泗州)는 사천(泗川)의 옛 지명이자 ‘왕(고려 현종)을 배출한 곳(豊沛之地)’이란 자긍심이 묻어나는 이름이다.

올해 와룡문화제는 ‘사주천년,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사천문화재단 측은 “지난 20년간 지역 예술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해온 와룡문화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 갈 시의 도약을 위해 시민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고 올해 축제의 의미를 부여했다.

공연과 전시, 경연 프로그램 등 종합예술제 성격의 행사는 예전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올해는 주제관이 새로 생겼다. 사천문화재단은 사천시민대종 앞 광장에 약 330제곱미터 규모로 주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제관은 사주천년의 의미와 고려현종 스토리를 담은 포토존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기에 동화책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스토리텔링 동화구연도 곁들여 진다. 사천시의 문화유적 현황, 시의 미래상 등도 전시키로 했다. 재단 측은 매년 주제에 맞는 소재를 선택해 기획관을 운영하면서 사천을 알리고, 문화제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와룡문화제를 알렸던 대표 캐릭터인 ‘용’ 역시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개막식날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짧은 준비기간 관계로 재단 측이 제안한 시안이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 행사부터는 캐릭터 공모를 통해 용 디자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용 캐릭터를 달리해 와룡문화제의 역사 자료로 삼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개막식 퍼포먼스 용기진 놀이와 시민참여형 와룡퍼레이드는 올해도 핵심컨텐츠로 선보인다. 시는 매년 퍼레이드 규모를 키우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와룡문화제와 같은 기간 치러지는 구암제와 결합해 왕의 행차 재현 행사를 강화한다. 예전에는 국왕 행사 재현 자체에 초첨을 맞췄다면, 올해는 와룡문화제 폐막식을 겸해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왕의 행사 퍼레이드와 새로운 도약 퍼포먼스, 광장공연, 풍등, 화합의 마당, 폐막식, 불꽃놀이 등이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은 강화하는 한편, 와룡문화제 용 캐릭터를 활용한 사은품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무대와 유명가수 초청공연은 지양하고, 시민과 관광객, 공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며 “와룡과 고려 현종에 맞는 컨텐츠로 축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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