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전과 17범 전문 소매치기범

교도소를 나온 지 9개월 만에 70대 노인이 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손님을 상대로 현금을 훔치다 경찰에 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는 지난 1일 상습절도 혐의로 문모(74)씨를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 달 30일 사천시 곤양시장에서 생선 노점상인 A(72‧여)씨가 손님에게 생선을 파는 사이 판매대금 100만 원을 넣어둔 스티로폼 박스를 훔쳤다.

▲ 문씨가 현금이 들어있는 스티로폼 상자를 들고 도주하는 모습. (CCTV화면 캡처)

또 지난 1월 30일에는 같은 시장에서 설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온 B(57‧여)씨가 물건을 구경할 때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현금 30만 원을 소매치기 수법으로 훔쳤다.

지난 달 30일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장 주변에 설치된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문씨가 범행 후 택시를 타고 하동을 거쳐 진주로 간 사실을 파악하고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검거했다.

문씨는 절도 전과만 17범으로 다른 전과를 합하면 23범이다. 23살 때 처음 절도죄로 복역한 후 50여년 동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가 출소 이후 뚜렷한 수입 없이 생활한 점과 지역 전통시장에서 비슷한 수법의 소매치기 사건이 일어난 점을 감안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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