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 "당원 명부 부실하다"
경선 대상.방식 다음 주 결정될 듯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40일 남짓 다가온 가운데 사천남해하동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당내 경선은 다음 주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사천남해하동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 경쟁을 벌이는 예비후보는 모두 4명이다.

서천호·이방호·최상화 예비후보가 지난해 12월 15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여상규 현 의원도 2월 5일부터 등록을 마치고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각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25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가 있은 데 이어 27일엔 당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여론조사는 경선에 앞선 사전여론조사 성격이 짙었는데, ‘경선후보 압축용’이란 인식이 작용하면서 저마다 여론조사에 적극 응해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일부 후보는 상대를 비난·폄하하는 문자를 보내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의 필리버스터(=의사 방해연설)가 끝나고 선거구획정안이 통과되면 후보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경선 대상과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컷오프 여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여기서 말하는 컷오프란 중앙당에서 심사를 통해 부적절 후보를 가려내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을 말하는데, 현 의원인 여상규 예비후보 측은 “컷오프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 반면 서천호·최상화 예비후보 측은 “가능성은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방호 예비후보는 표현을 조금 달리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역 의원 거취에 따라 (공천 심사)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경선 대상자 확정 발표시기가 최대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컷오프 여부에 대한 직접적 표현을 삼가면서도 이 문제를 두고 당에서 깊이 고민할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밝힌 셈이다.

경선 방식을 두고서도 입장은 엇갈린다. 여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당초 밝힌 ‘당원과 국민 3대7 비율의 여론조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최 두 예비후보는 당

원명부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에 관한 언급도 아꼈다.

이렇듯 새누리당 경선을 둘러싸고 후보마다 조금씩 다른 전망과 견해를 밝히는 가운데 각 선거캠프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4자 대결, 3자 대결, 2자 대결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하며 새누리당 경선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예비후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남명우 예비후보와 무소속의 차상돈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하지만 지난 19대 총선에 비하면 야권 후보로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런 탓인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아직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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