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조 5000억원 목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시업설명회를 열고 2015년 매출액 2조 9010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5.3%, 영업이익은 77.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수주액은 전년대비 416% 증가한 10조 원, 수주잔고는 63% 증가한 18조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KAI의 실적은 기존 내수중심에서 수출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한 덕분이다. KAI의 매출구성은 내수 38%, 수출 62%다. 특히 이라크에 24대를 납품하기로 한 T-50IQ을 본격 생산하고, 경공격기 FA-50PH를 필리핀에 12대 납품하기 시작하는 등 완제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보잉과 에어버스의 핵심구조물 신규수주와 증산으로 민수 매출이 늘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해 120대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하성용 KAI 사장.

KAI는 올해 매출 3조 5000억원, 영업이익 3천 500억원, 수주액 6조 5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 본격 추진되는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T-X) 사업 수주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와 체코, 이라크에 국산 헬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도 올해 성사시키기로 했다.

또한 군수 중심의 항공정비(MRO) 사업을 민수항공기로 확대하고 기체부터 엔진, 주요 구성품 정비사업까지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하성용 사장은 “2015년은 KAI의 비전인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대형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T-X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