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보유 지분 10%중 약 5% 매각

새해 들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보유 중인 KAI 주식 487만 3756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한화테크윈의 KAI 주식 지분 10% 가운데 5.01% 수준이다. 양도 예상 금액은 3757억원이다.

이 소식에 6일 오전 KAI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장중 오전 한때 KAI의 주가는 10% 이상 내려 6만 9000원 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량도 200만주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KAI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한화테크윈의 지분 매각이 발표되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KAI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이 대주주 간 공동매각 약정이 끝나자마자 지분을 파는 것에 대해 KAI 인수전에서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KAI 우리사주조합은 내년 4월까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번 매입에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인 235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KAI 우리사주조합은 “한국형 전투기(KT-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의 성공적 개발을 자신하고 있고 2017년 말로 예정된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T-X) 수주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현재 주가가 올해 고점(10만 500원)보다 20% 이상 하락해 있어 매입에 적기로 판단된다”고 자사주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