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4억 원 규모…A320 계열 생산 중단될 때까지 납품
27일엔 필리핀에 FA-50PH 2대를 페리비행으로 납품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 Wing Bottom Panel) (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4일, 1184억 원 규모의 에어버스 중형여객기 A320 계열 항공기의 날개하부구조물(WBP: Wing Bottom Panel) 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KAI가 개발·품질·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에어버스와 12억 달러(약1조2000억 원) 규모로 계약한 수주물량이 확대된 것이다. 2014년 5월에 처음 납품한 이후 현재 월 44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으로 월 50대로 늘어나게 된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이나 이후에도 A320 계열 항공기가 생산 중단될 때까지 납품을 계속한다고 KAI는 밝혔다.

A320 계열 항공기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2000여 대가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지난 4일과 10일 보잉과 각각 8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민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보잉 B737 기종의 꼬리날개 구조물을 월 42대에서 월 52대로 증산하는 내용과 보잉의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AH-64E) 동체를 2019년까지 추가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AI는 올해 전체 매출 중 60% 규모인 약 2조원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의 80%를 완제기·기체 구조물 수출, MRO, 우주 등 민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사천비행장을 이륙한 FA-50PH (사진=KAI 제공)
한편 KAI는 27일 국산 전투기 FA-50을 기반으로 만든 FA-50PH를 직접 비행(=페리비행, Ferry Flight) 방식으로 필리핀에 납품한다.

이번 납품은 지난해 3월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한 FA-50PH 12대 4.2억 달러규모 계약 중 2대이며, 경남 사천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까지 총 2482km를 직접 비행해 인도한다.

페리비행 납품은 기후변화와 타국 영공 통과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8회에 걸쳐 페리비행으로 인도네시아에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16대를 차질 없이 납품한 바 있다.

KAI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태국에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 항공기를 총 133대, 33억불 규모로 수출했다. 또 T-50은 페루, 보츠와나, KT-1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미국 등에 추가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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