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MOU 체결…수리온 수출, MRO, 신규사업 포함

▲ KAI가 AH와 헬기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4일 맺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노버트 듀크로 AH 부사장, 파브리스 브레지어 에어버스 그룹 사장, 하성용 KAI 사장, 김주균 KAI 회전익개발본부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 Airbus Helicopter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산 헬기의 수출 본격화에 나선다.

KAI와 AH는 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하성용 KAI 사장, 파브리스 브레지어(Fabrice Bregier) 에어버스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주균 KAI 회전익개발본부 본부장과 노버트 듀크로(Nobert Ducrot) AH 동북아 담당 부사장이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KAI와 에어버스 그룹은 지난 2015 서울 ADEX 기간 중 헬기 분야 협력확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MOU에는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와 수리온 수출, 헬기 주요 부품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를 포함한 후속지원 사업과 해상작전헬기 개발 등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이 포함되어 있다.

KAI는 이번 MOU 체결로 국산 헬기 수출의 첫 물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50/KT-1 수출 경험과 AH의 전 세계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셈이다.

또한, 헬기 핵심부품인 메인 기어박스와 로터 블레이드의 MRO 사업협력은 핵심기술 확보는 물론 KAI가 중점 추진중인 MRO 사업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 간 협력 강화는 국내 항공산업의 도약에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KAI 하성용 사장은“LAH/LCH 개발 성공으로 국내외에 1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브레지어 사장은 “한국은 AH사의 중요한 시장이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 간 상호협력을 확대함은 물론 한국 내 AH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번 MOU의 후속조치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가시화하기 위해 운영 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내 협력 구도와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AI는 AH와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십여 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확대해 왔으며 지난 6월부터는 LAH/LCH를 공동 개발 중이다.

한편 KAI는 국산 헬기 수출을 위해 중동 및 아시아,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T-50과 KT-1를 운용 중인 국가들이 수리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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