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보나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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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보나의 자화상
  • 김준식
  • 승인 2015.09.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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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엄격함과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1855

자신의 모습을 대상으로 하는 자화상은 어떤 장르의 회화보다도 작가 자신의 정신세계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자화상(Vincent van Gogh, Albrecht Dürer, 조선시대 윤두서, 강세황 등.)을 보면 작가 내부의 생각과 그 변화를 잘 감지할 수 있다. 이처럼 동, 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모습을 그의 작품 속에서 드러내는 방법의 하나로 자화상을 그렸다. 

레옹 보나(Léon Joseph Florentin Bonnat 1833-1922)는 프랑스 남부 아키텐주 바용 출신이다. 13세 때부터 20세까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살았는데 이 때 그의 아버지는 서점을 경영하였다. 이런 환경 덕분에 어린 보나는 여러 종류의 서적을 접하게 되었고 필요한 부분은 필사를 통해 많은 지식을 넓히게 되었다.

이 시기에 보나는 마드라조(Madrazo)에서 그림 훈련을 받게 되는데 마드라조(Madrazo)는 스페인의 신고전주의 화가 호세 데 마드라조(José de Madrazo)가 세운 미술학교로서 보나는 여기서 많은 예술적 영향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후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로부터를  받게 된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 온 보나는 로마 상(prix de Rome)에 2등에 입상하여 이탈리아에 3년 동안 거주하면서 이탈리아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이 시기에 프랑스 출신으로 이탈리아에 와 있던 에드가 드가(Edgar Degas), 구스타프 모로(Gustave Moreau), 쟝 자크 에너(Jean-Jacques Henner)등과 교류하게 된다. 프랑스로 다시 돌아 온 보나는 활발한 활동으로 34세 되던 해 레종 도뇌르(Légion d'honneur)훈장을 받고, 49세 되던 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미술학교인 에콜 드 보자르(Ecole des Beaux Arts)의 교수가 된다.

보나의 예술적 경향은 그의 자화상에서 보이듯이 매우 엄격한 고전주의 양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그를 Academic painter(에콜 드 보자르의 영향을 받은 정형적이고 엄격한 화풍, 마치 그리스 로마 시기를 떠올리는 분위기의 작가)라고 부른다. 그와 교류한 화가들은 드가를 비롯하여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가 있었는데 마네와는 스페인의 감상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그의 에콜 드 보자르의 제자들 중에는 상징주의 화가인 피에르 퓌비 드 샤반(Pierre Puvis de Chavannes)과 잠깐 동안 가르치기는 했지만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도 있다. 이 초상화는 22세때 자신의 얼굴로서 비범한 눈매와 날카로운 콧날, 그리고 턱선에서 그가 평생 동안 추구해 갈 고전적 엄격함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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