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킨트의 파리의 세느강과 노틀담 사원
(La Seine et Notre Dame de Paris 1864)
세느강(La Seine)은 프랑스 중부 브르고뉴 지방에서 출발하여 프랑스 북부, 세느 분지에 물을 공급하는 총 776Km의 길이를 가진 강이다. 특히 파리 시를 관통하는 이 강은 수 많은 예술의 소재로 차용되어 세느강은 지리적 자원으로서의 강보다 문화적 요소로서의 강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노틀담 사원(Notre Dame de Paris)은 파리의 주요한 상징물이다. 노틀담을 영어로 풀이하면 “파리의 숙녀(Our Lady of Paris)”인데 그 만큼 파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물이다. 특히 노틀담 사원이 위치하고 있는 시테섬은 유명한 도푄 궁전(Place Dauphine)과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퐁네프 다리(Pont Neuf)로 파리 시내와 연결되어 있는 섬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용킨트가 1860년 파리에 완전히 정착한 후 그려진 이 그림은 그가 가지고 있는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유람선 위에서 손을 들고 있는 사공으로부터 강변에 중첩적으로 놓여있는 다리와, 그 뒤로 보이는 노틀담 사원의 풍경을 화면에 대각선으로 과감하게 배치함으로써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 우리가 그 시절 용킨트와 함께 세느 강변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이러한 그의 회화에 대하여 에밀 졸라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용킨트는 파리의 근대적인 양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화가이다."
김준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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