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공기 기반 군/민수 MRO 사업확대 추진

▲ 공군서 운용 중인 KT-1 기본훈련기. (사진=KAI 제공)
사천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생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10일 방위사업청과 기본훈련기 및 전술통제기 KT/A-1에 대한 성과기반군수지원(PBL:Performance Based Logistics)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 7월까지 5년간 KT/A-1 항공기의 2762품목에 대한 수리부품 구매(2518종) 및 정비업무(244종)를 맡게 됐다. 계약금액은 520억 원 규모다.

PBL은 업체가 수리부속의 소요산정과 획득, 수송, 납품관리 등 제반 업무 일체를 전담하는 방식이다. 현재 PBL을 수행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KAI가 유일하다.

일종의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으로,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계약이행 후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을 증액 또는 감액해 지급받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KT/A-1 PBL을 시작한 후, 무인정찰기 송골매, 전투기 FA-50 등으로 PBL 계약을 확대해 왔다.

방위사업청은 1차 KT/A-1 PBL 사업 수행을 통해 높은 효율성이 인정돼 이번 2차 계약에서는 PBL 대상 품목을 2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업청 측은 KT/A-1 PBL로 항공기 가동률 3.8% 증가, 수리부품 조달시간 150일 이상 감소 등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수리부품 부족으로 인한 비행불능도 3% 이상 감소했다.

KAI는 T-50, KT-1, FA-50, 수리온 등 KAI가 개발한 국산항공기를 기반으로 MRO 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국내에서 엔진, 부품 등 고부가가치 MRO까지 추진 가능한 회사는 항공기 개발/생산 기술을 가진 KAI가 유일하다”며 “군/민수 MRO 연계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여 막대한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해외 물량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수 연계 MRO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 1조3000억 원의 외화유출 방지와 8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항공기 개발/제작과 정비산업이 동반 발전하여 항공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화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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