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병원 다녀온 창원 70대 여성 1차 검사 ‘양성’

<2보> 11일 11시 15분

경남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해당 지자체인 창원시가 긴급 대책을 내놨다. 총 격리 대상자만 549명이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창원힘찬병원에서 신경외과 진료를 받았고 6월 3일 가족보건의원(창원시 성산구)에서 진료를 받았다. 또 메디팜엄마손약국(창원시 성산구)에서 약을 받았다.

현재 이 여성은 삼성창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한 상태다. 밀접 접촉자는 가족 13명과 요양보호사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이동 금지와 가택격리 돼 있다.

창원시와 보건당국은 창원힘찬병원과 가족보건의원 진료 의료진(의사·간호사) 모두 이동금지와 가택격리 조치했다. 창원SK병원을 '임시폐쇄' 조치했으며 진료 의료진 모두 이동금지와 가택격리 했다.

이와 관련한 역학조사는 11일 오전 1시 43분부터 진행됐고, 그 결과 총 격리 대상자가 549명으로 확정됐다. 병원격리 57명, 가택격리 398명이며 스스로 증상을 파악해 관계 기관에 보고해야 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94명이다. 중앙역학조반에서 나온 역학조사관은 의료기관 CCTV와 의무기록, 같은 시간대 진료 환자를 파악해 격리 대상자를 선별했다.

가족보건의원은 외래환자 4명, 직원 6명을 가택격리하고 외래환자 10명, 직원 4명을 '능동감시'로 분류했다.

창원SK병원에 대한 조치 사항은 병원내 거주자 57명(환자 38명, 보호자 7명, 직원 10명, 공무원 2명), 가택격리 70명(외래 28명, 퇴원환자 19명, 직원 21명, 실습학생 2명), 능동감시 37명(외래 34명, 퇴원환자 1명, 실습학생 2명)이다. 아울러 병원 전체를 격리해 입원환자를 그대로 두고 입·퇴원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창원힘찬병원에는 가택격리 318명(외래환자 298명, 의료진 20명), 능동감시 43명(외래환자 39명 주차관리 4명) 조치가 내려졌다.

<1보> 11일 10시 36분

경남도 뚫렸다. 창원에 사는 여성 A(77)씨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창원시보건소는 10일 저녁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지난 5월 27일 서울삼성병원 정형외과에 외래진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폐렴 증상을 보이자 6월 5일 창원에 있는 창원SK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10일 퇴원했다. 11일 현재 A씨는 경남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이다. 그 가족들도 자택에 격리된 상태다.

경남도메르스대책본부와 보건당국은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역학조사반 관계자 3명도 파견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입원했던 창원SK병원은 11일부터 24일까지 외래 및 응급실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남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다. 지금까지 경남에는 메르스 의심 환자가 모두 16명이 나왔고,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심 환자 15명 중 6명은 현재 격리 중이고, 9명은 격리 해제됐다. 또 경남 지역 메르스 관리 대상은 총 50명이다.

경남대책본부는 현재 메르스 환자 또는 의심환자를 돌볼 수 있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 7곳을 지정했으며, 총 병상 수 175병상(음압 13, 일반 격리 162)을 확보해 놨다고 밝히고 있다.

진주 경상대학병원은 국가지정 격리 병상(음압 시설 등)이 있는데 보수 공사를 완료해 오는 12일까지 시험 가동 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창원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에 사천시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관련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당가 등 상인들은 지역경제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며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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