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를 짓는 사업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용강동에 홍보관이 하나 들어선 데 이어 5월말에는 용현면 송지리를 사업예정지로 한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이 하나 더 들어섰다. 이 홍보관은 아예 진주지역에 들어섰다니 잘만 하면 진주 인구의 사천 유입에도 도움이 되겠다.

그런데 최근 사천시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주의와 경고 사인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주의 조치는 사천시민들을 향한 것이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아파트 분양에 참여가 쉽고 금액 역시 저렴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덫이 될 수 있음을 귀띔하는 차원이다. 실제로 조합원 모집 또는 토지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큰 낭패로 이어질 수 있단다.

또 다른 경고 메시지는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나 관련 업무대행사를 향해 있다. 마치 300만 원만 내면 로얄층을 우선 배정할 것처럼 광고한다거나 유력 건설사가 이미 사업시공자로 내정돼 있는 것처럼 현혹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처다. 업무대행사가 3~4개월 전부터 불법 현수막으로 거리를 도배하듯 해온 것에 따르면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제라도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지역주택조합이 여러 장점을 지녔다고 하나 아직 조합설립조차 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조합 설립 이후에도 거쳐야 할 관문이 여럿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업계획승인까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귀띔이다.

사천에 수준 높은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지역민으로서 반길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주택청약제도에 의해 공급하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조합원 개인들이 조합을 구성하고 사업주체가 돼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모든 책임과 권한을 조합원이 부담하게 된다. 그러니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마땅하다.

사천시도 시민 또는 조합원 개인들이 판단할 사항이라며 맡겨두기보다 그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정보나 권리, 책무 등을 알려줌으로써 안전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진행되도록 지도 감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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