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지역 특별전 ‘사천’ 개막
송도근 시장 “사천이 역사의 고장이라는 것 증명”
진화수 박물관장 “사천사람들의 삶 이해에 도움되길”

국립진주박물관이 사천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마련해 그 문을 열었다. 이름 하여 특별전 ‘사천’이다.

그 개막식이 6월 1일 오후3시 진주박물관 두암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과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 했다. 송 시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사천이 평범한 도시가 아니라 역사적 유물과 그 증명이 확실한 역사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진주박물관 진화수 관장은 “6월 30일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특별전을 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수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사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번 전시가 사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부경남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진주박물관이 연차적으로 전시 기획하고 있는 지역 특별전은 산청, 하동, 통영, 고성에 이어 사천이 다섯 번째였다.

이번 전시회에선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중생대 막대기형 스트로마토라이트 화석을 만날 수 있다. 이금동의 구석기와 구평리, 늑도, 선진리로 대표되는 신석기에 이어 거대한 고인돌과 신전 시설로 이름난 이금동유적이 뒤를 잇는다. 특히 철기가 처음 유입되던 시기의 대표적 유적인 늑도는 낙랑과 중국, 왜의 유물이 집중적으로 출토돼 당시 이곳이 동아시아의 중요한 국제 무역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 사천은 소가야의 주체 세력으로 지형학적으로 중요한 요충이었다. 각산산성이나 성황당산성, 니구산성 등으로 이어지는 해상방어체제를 볼 수 있다. 그 중 선진리신라비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무주신자(武周新字)가 새겨진 비석이다.

고려시대엔 현종의 흔적에 이어 통양창, 보물 제614호 매향비, 조선시대엔 세종과 단종의 태실지수개의궤를 만날 수 있다. 구암 이정 선생의 업적과 다솔사 자료 등 선비문화와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이다.
전시 물품은 모두 200여 점이다. 전시회는 6월 2일부터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 세종대왕 백자태항아리.
▲ 세종대왕 태지석.

▲ 늑도 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토기류.
▲ 곤명 본촌리유적에서 나온 동검 암각화.
▲ 마제석검(왼쪽)과 마제석촉(오른쪽).
▲ 선진리에서 출토된 선진리신라비.
▲ 사천 관내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유물들.
▲ 늑도에서 발굴된 골각기(위쪽). 조가비 팔찌(아래 왼쪽). 인면형 토제품(아래 오른쪽).
▲ 사천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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