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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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1
  • 갯가 시민기자
  • 승인 2009.05.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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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정치인 노무현.

토요일 갑작스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연민의 마음이 가슴 속에서 뭉들뭉들 밀려 나왔다. 무엇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몰상식과 추악한 뒷골목의 쓰레기 정치에 다시 한번 환멸을 느꼈다.

영욕으로 점철된 한 정치인의 인생 역정이 마치 한국사회와 정치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더러내 준 것으로 보인다. 짚어보자. 그 분은 과연 진보였던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보에 가까운 행보를 걸었지만 결코 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우파 쓰레기들이 바라보는 시각으로보았을 때 그분은 급진 좌파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 사회에서 보편 타당성이 결려되어 정확한 진단과 판단 보다는 자신의 잇권과 권력 유지를 위해서는 무엇이던 할 수 있다는 수구세력의 무지막지한 탐욕 추구를위한 편가르기의 결과이다. 잇권을 챙기는데 방해되는 존재는 무조건 좌파, 빨갱이로 몰아 자신들만의 사회지배층을 성을 탄탄히 쌓아 놓았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치적인 의미로의 보편적인 진보의 기준을 말할 때 우리 사회의 보수진영에서는 이는 진보가 아니라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 정도로 규정하고 반드시 박멸해야될 대상으로 규정지었다. 우리 사회의 시각 및 의식의 차이가 이렇게 극단으로 갈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2차 대전후 독립하면서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했고. 동포끼리 전쟁을 겪으면서 극단으로 갈라졌고 이후 건전한, 최소한의 진보에 대한 주장은 오로지 빨갱이들의 주장일 뿐이라는 사회적인 공감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후 이승만과 박정희를 거치고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세력에 대한 극렬한 민중적인 반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진보라는 화두는 우리 사회에서 불온과 금기의 영역이었던 것이고 가진자들의 입장에서는 저항하는 진보세력에게는 빨갱이 낙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지배권을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 터득하였고 시도 때도 없이 사용되는 최강의 무기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나의 소견이지만 진보에 가까운 현실 정치인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한미에프티에이 체결, 이라크 파병, 노동법 개악 등 일련의 정치적인 결정들은 민중의 입장이나 진정한 진보의 입장에서 보면 대항해서 맞붙어야할 상대로 인식되어온 것이다. 결국 정치인 노무현은 수구보수 세력에게도 적이었고 진보세력에서도 신뢰를 받지 못한, 그래서 더더욱 외로운 정치인이었을 것이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라고했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칼은 “바보” 그리고 “승부사”였다. 바보 같은 우직함이 일생의 정치 역정에서 결국은 국민의 신뢰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현실 정치의 고비 고비 마다 승부사적인 결단으로 난관을 넘겨왔다. 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정치인 노무현을 만들어진 그 바탕이 결국은 정치인 노무현의 안타깝고 슬픈 결말을 가져온 것이다.

아리러니하게도 전두환 전대통령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대해 끝까지 버텨야지하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능히 짐작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 전체를 지탱해온 자신의 신념 두 가지를 버리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의 마지막 승부수는 잘 못 선택되어졌다. 오욕의 세월,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언젠가 반전의 기회는 있고 지금의 권력자들이 마치 천하를 얻을 것처럼 의기양양하지만 언젠가는 권력의 뒤안길로 물러날 것이고 분명 깨끗하지 못한 것 때문에 결국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검찰은 누구인가?

우리 사회의 지배계층은 스스로 알아서 자신들만의 튼튼한 성을 만들고 있다. 민중의 저항에 일시적으로 밀려 성이 허물어질 기미가 보이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자기들끼리의 내부전투를 멈추고 전열을 정비해서 저항하는 민중을 굴복시킬려고 한다. 그 과정 중에서 가장 합법적인 것으로 보이고 누구도 형식상 반발할 수 없는 것이 검찰의 권한을 이용하는 것이다.

검찰 총장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법률적인 지식으로 무장하고 법을 지키겠다는 확실한 신념과 양심을 가지고 있다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검찰총장은 정치인과 다름 아니다. 정치권력의 핵심과 직접 연결되는 줄을 가지지 못하면 그 자리 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다. 더군다나 그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정치인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사회의 권력은 정점으로 치닫을수록 더 추악하고 더러운 은밀한 가래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위 그 연줄은 검찰이 자신만 올라 가기 위한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 정치인이 올라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쌍방적인 주고받기의 지배층 끼리의 연줄인 것이다.

“나는 이명박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어” “나는 전과 14범 이명박이는 싫은데 서울 집값 올려주고 주식값 올려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찍었을 뿐인데 알고 보니 순 사기꾼이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놈이야”

이런다고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하여 최소한의 책임을 회피하지는 말자. 내가 이 땅에 숨쉬고 살고 있는 한 그 누구도 그분의 죽음에 자유롭지는 못하다. 좀더 밝은 사회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람이 더욱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분이 평소 꿈꾸었던 그런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자의 도리일 것이다.

노무현 전 대총령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마지막 승부수의 결과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최소한의 상식이 통하는, 보편타당성이 사회적인 잣대로 인정되고 차별 없이 모두다 행복을 누릴 조건이 만들어진 세상 , 남과 북이 민족의 공동구성원으로 상호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 세상, 그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노무현 마지막 승부수는 승리로 마무리 될 것이다.

<이 글은 뉴스사천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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